케이온 와이드



2022년 내 맘대로 베스트 그외




- 게임 베스트


이번 해에는 신작보다 구작을 즐긴 비중이 높아서 선정 또한 구작 비율이 높다.
일단 신작에 매우 큰 가산점을 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작이 훨씬 재밌었으면 그냥 구작을 선정했다.
그냥 그려러니~ 하고 보자.


■올 해의 게임 - 포켓몬 아르세우스 & 포켓몬 스칼렛
■스위치 베스트 게임 - 포켓몬 아르세우스 & 포켓몬 스칼렛


지금까진 없었던 일본풍 포켓못의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 포켓몬 오픈 월드의 첫 발걸음을 보여준 아르세우스
아르세우스에서 보여준 오픈 월드로서의 가능성을 착실히 발전 시키고 스스로 선택하는 모험의 재미를 굳힌 스칼렛

둘 중 하나를 고르기엔 아르세우스부터 스칼렛까지 이어져온 발전상이 너무 의미가 깊고
각 작품의 빛나는 부분이 너무 찬란하기에 두 작품을 선정했다.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지구상의 모든 포켓몬 플레이어가 바라고 있는 
'포켓몬을 데리고 자유롭게 여행한다'는 감각에 대한 방향성이 완벽한 작품이다.


후보작으로는 몬스터 헌터 선브레이크,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파엠무쌍2... 정도가 있겠다. 아 커비 신작도 좋았다.
가장 큰 기대작이었던 제노블레이드3와 베요네타3는 이게 완전 못난건 아닌데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도... 
뭐 하여튼 둘 다 좀 아쉽게 되었다.



■베스트 스트리밍 게임상 - 포켓몬 아르세우스 & 포켓몬 스칼렛


이번 포켓몬 아르세우스와 스칼렛은 오픈월드를 채용한 덕에 
스트리밍 게임으로서 보는 재미 또한 매우 높다는 점도 포인트이다.

구작 포켓몬 게임은 사실 '파티의 선택지가 많은 외길 jrpg'이라서 스트리머별로 그렇게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게임은 아니였다.
하지만 오픈월드 도입 이후로는 파티의 선택지가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게임 진행 방식도 각 스트리머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게 되었다.

오픈 월드 도입 이후의 포켓몬은 10명이 플레이 하면 10명이 100명이 플레이 하면 100명이 
전부 다른 진행을 보여주는 스트리밍 최적화 게임이라고 본다.



■플스 베스트 - 소피의 아틀리에2


정확히는 루루아의 아틀리에, 라이자의 아틀리에2를 포함한 '최신 아틀리에 전부'를 선정한다.
아니 그도 그럴께... 요 근래 들어 아틀리에 시리즈의 발전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뭘 내도 캐릭터, 시나리오, 전투 시스템등 JRPG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이 상급이고 
심지어 반쯤은 포기한 그래픽의 완성도 조차도 요즘은 하늘을 찌른다.
게다가 발매 간격조차 빠르니... 지금 JRPG 최고의 IP는 아틀리에 시리즈라고 단언한다.

거의 1년에 한 작품씩, 어지간한 JRPG 싸대기를 때리는 고품질의 JRPG가 펑펑 튀어나오는거다.
이걸 칭찬 안하면 뭘 칭찬하겠냐


후보작으로는 엘든링, 여의 궤적, 신 스바세카 정도가 있겠다.
한박자 늦게 즐긴 사이버 펑크도 아주 인상 깊게 플레이 했다.
난 버그가 대부분 제거 된 다음에 즐겨서 대중의 혹평과 온도차이가 좀 있는데 아주 좋은 작품이었다.



■모바일 베스트 -  유희왕 마스터 듀얼


지금까지 유희왕 모바일 게임이 없던건 아니였지만 실제 종이로 하는 원작 카드 게임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많은 유저들이 바랬던 '원작 그대로의 카드 게임'이 드디어 모바일로 나왔다.

유희왕의 재미와 깊이는 뭐 당연한거고 
언젠가 입문해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던 유희왕의 세계에 빠지게 한 계기를 준 점까지 포함해서 선정한다.

후보작으로는 여전히 강력한 원신
시나리오의 섬세함과 리듬게임의 완성도가 빛나는 프로세카
모바일 리듬 게임의 최고 레벨의 완성도인 D4DJ
완전히 물이 올라서 덕후 업계의 최상위 티어가 된 블루아카... 정도가 있겠다.
블루아카는 사실 시나리오에 보이스만 들어갔어도 베스트급이라고 본다. 보이스가 없는 지금은... 음... 아무래도 아쉽지

돌핀 웨이브, 니케라는 신작도 있었지만 
아직 평가가 가능할 정도로 즐기질 못해서 이번에는 평가를 보류한다.



■인디 베스트 - 그노시아
■아이디어상  - 그노시아
■베스트 시나리오상 - 그노시아


마피아 게임(인랑)의 재미를 완벽하게 1인용으로 구현해놓은 놀라운 인디 게임
시스템적으로도 훌륭할 뿐더라, 요즘은 보기 드문 SF설정을 섞은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압도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얼핏보면 취향을 타나...? 싶은 캐릭터 디자인도 
인 게임에서 잘 보면 덕후 취향에 어긋나지 않는 포인트를 잘 짚고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차기작을 반드시 주목해야할 작품이고 메이커이다. 무조건 따라가고 싶다.



■내 맘에 드는 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
■베스트 캐릭터 디자인상 (전체) - 블루 리플렉션 타이
■베스트 미소녀 게임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
■음악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


일년 전의 게임이라서 베스트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최고의 명작이었다.
투명감 있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세계의 비밀을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가 아주 그냥 흥미진진하고,
백합 향기 물씬 풍기지만 남성향 모에 돼지 서비스도 잊지 않은 캐릭터들이 내 마음을 사정 없이 뒤흔든다.
이정도로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작품도 참 찾기가 쉽지가 않은데 여기에 있더라.



내 맘에 드는상의 후보작으로는 '영화 오등분의 신부'가 있겠다. (애니 말하는게 아니라 게임 제목이 '영화 오등분의 신부'다.)
원작에서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에게 고백을 하고 그 뒤의 알콩달콩까지 즐길 수 있는 팬에게 있어 그야말로 신이 내린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다.
지금까지 수 많은 애니 팬 게임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팬의 소원을 그대로 다 들어준 게임이 얼마나 있냐 이거지
오등분 팬덤은 이 게임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축복받은거다.



■가장 오래한 게임상 -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무한 재미의 게임
워낙 오래하다보니 '몬헌 라이즈'라는 틀 자체에 슬슬 익숙해져 버린 감이 있지만
막상 하면 또 몇시간이나 푹 빠져서 하게 되더라. 참 재밌는 게임이다.



■도전은 즐거운거야 상 - 딥 스트레인지 저니


나는 jrpg에는 어려움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이다.
게임이라는건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모든 비열한 수단을 다 쓰고 난 후의 난이도가 진짜 난이도라고 보는데
jrpg는 레벨 노가다라는 절대 cpu가 이길 수 없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허나... 그걸 다 감안해도 '어렵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난이도가 바로 이 스트레인지 저니였다.
고전 겜을 하면서 근성을 단련해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못깼을거라고 본다. 
JRPG를 이렇게 진땀을 빼면서 하는게 얼마만인가 싶다.



■이번 해의 마이붐상 -  아틀리에 시리즈 구작 탐방 & 아틀라스 구작 탐방 & 루나 시리즈 탐방

원래 비슷한 시리즈를 계속하면 질리기 때문에 연달아서는 잘 안하는 편인데
이번 해는 어찌된 일인지 시리즈물을 쭈우우우욱 연달아 즐기는게 마이붐이었다.

아틀리에는 소피,피리스,리디스루,루루아,라이자2,소피2와 초기작인 마리,에리,리리를 즐겼고
아틀라스 작품은 소울해커즈, 데빌서바이버1,데빌서바이버2,라이도우1,라이도우2, 딥스트레인지 저니를 즐겼다.
루나는 mdcd용 루나1,2와 ps1용 리메이크 루나1,2를 즐겼다.

아틀리에 시리즈를 쭈욱 즐기면서 
시리즈의 발전상과 게임성의 원전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틀라스 구작을 즐기면서 지금 아틀라스는 좀 꼴보기 싫은 무브를 하는 회사지만 
과거에는 이렇게나 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끔 상기했다.

루나 시리즈의 원작과 리메이크를 번갈아가면서 즐기면서 
어떤 부분을 강화 시키고 어떤 부분을 잘라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게임 본편의 재미와 별개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여기서 각 시리즈의 베스트를 선정해 본다.



■베스트 아틀리에상 - 피리스의 아틀리에


'여행하는 느낌'으로는 그 어떤 작품도 따라 올 수 없는 아틀리에의 베스트 작품
첫 플레이 할 때의 그 미지에 대한 도전감이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베스트 아틀라스상 - 딥 스트레인지 저니


과거의 아틀라스의 대단함을 단숨에 일깨워준 작품이다.
게임 시스템과 캐릭터, 시나리오까지 모든 부분에서 완벽 그 이상을 가는 걸작중의 걸작


■베스트 루나상 -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ps1)


루나1mdcd판은 좀 부족하고, 루나2는 살짝 변화구가 보인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은 만큼의,
그야말로 순수함 그 자체의 왕도 이야기의 결정체는 역시 루나1 리메이크판이다.



■늦게 했지만 좋았다상 - 마리카


세계의 위기를 구하는 세명의 초능력 소녀의 이야기
ss 시절에만 나올 수 있었던 시행착오적인 시스템과 상업적으로 완벽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작가성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시나리오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ss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희소성도 작품의 가치를 높혀준다.

그외에는 파판5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지금의 스퀘어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정직한 시나리오와 
게임적인 재미가 넘치는 폭이 넓은 전투 시스템의 조화가 빛을 발한다.



■나의 사랑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의 시호


캐릭터 디자인이 우수한 것도 있고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되게 남성 판타지적이면서 
유사연애감을 살살 긁어주게 잘 만들어져 있다.


그노시아의 세츠짱도 좋았다.
플레이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 분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애교를 떨지 않는 절묘한 거리감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반드시 믿어줄거라는 신뢰감이 아주 좋았다.
개성적인 터치의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베스트 캐릭터 디자인상(개별) - 여의 궤적 아니에스, 일레인


아니에스의 당차고 어린 새 여친 느낌
일레인의 미련이 남은 좋았던 전 여친 느낌
수준급 모델링을 포함해서 여의 궤적을 힘차게 이끌어주는 양대 히로인이다.


이번 해는 원신의 닐루도 좋았다.
리월의 얼굴이 감우라면 수메르의 얼굴은 닐루다.


블루리플렉션 타이의 미오도 현재 키시다 메루의 최고 레벨 출력이라고 본다.
키시다 메루의 대표 캐릭터는 타레메 캐릭터가 많은데 가끔 쯔리메쪽에서 이런 대박 디자인이 나온다.



■최고의 한 순간상 - 포켓몬 스칼렛 최종결전의 그 씬


게임의 드라마가 익숙했던 게임 플레이와 조합 되었을 때 보여주는 엄청난 힘
게임 플레이와 전혀 상관 없이 가짜 영화를 보여주는 게임들은 절대 도달 할 수 없는 명장면이다.






- 애니 베스트 


올해는 좋은 애니가 엄청나게 쏟아진 해였다.
애니메이션 전체의 완성도가 한 두 단계는 쑥 오른 느낌마저 들 정도로 말이다.



■올 해의 애니 - 사이버펑크


이건 뭐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냥 이번 해의 베스트 정도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을 걸작



■오리지널 베스트 - 아키바 메이드 전쟁


리코리스 리코일도 워낙 잘만들어서 선정을 고민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야쿠자물을 만든다는 도전정신과 내 개인적인 취향을 포함해서 아키바 메이드 전쟁을 선정한다.

적당히 타협해서 모두가 좋아할만한 요소(에로, 속 시원한 정의구현, 우정 노력 승리등등)를 넣는 등 상업성을 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 따윈 조금도 관심 없다는 마냥, 마지막까지 절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야쿠자 클리셰를 관철한 뚝심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제 아키바 메이드는 무엇보다 애교가 가장 중요한 직업이지만
이 작품은 그와는 정반대로 시청자에게 전혀 꼬리치지 않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판권작 베스트 - 아케비의 세일러 복


계산 없는 선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선의가 어떻게 또 다른 선의로 돌아오는 지에 대한 이야기
이런 순수하고 맑은 메시지와 여고생 페티쉬 사이를 널 뛰는 감각이 또 매력적이다.
시청감이 정말 좋은 작품

이번 해는 판권작 애니쪽에서 좋은 작품이 엄청나게 튀어나왔다.
키세코이, 파리피공명, 스파이패밀리, 체인소맨, 봇치더락 등등...
하지만 단 한 작품을 고르라면 망설이지 않고 아케비의 세일러 복을 고르겠다.



■에로스상 - 이세계 미궁에서 하렘을


에로씬의 완성도도 대단하지만 성우들이 에로 계열 전문 성우가 아니라 
일반쪽에 발을 담구고 있는 성우들로 구성 되었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그저 감사할 뿐



■화제상 - 수성의 마녀


한국의 최대 화제 애니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수성의 마녀다.
일요일 오후 6시만 되면 모두 유튜브에 모여서 수성의 마녀를 감상하고
감상이 끝나면 바로 트위터에 그 화의 썰을 푸는 그 재미
유튜브 당일 공개의 강력한 힘을 실감했다.


일본쪽을 포함한 덕후 시장 전체에서 보면 역시 키세코이가 아닐까 싶다.
키세코이를 기점으로 이번 해의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화제가 붐업이 된 느낌마저 있다.



■개그상 -  카구야 3기

실은 이부분도 아키바 메이드 전쟁인가...? 하고 고민했지만
아키바 메이드 전쟁이 쓴웃음은 지어도 기분 좋게 껄껄 웃는 작품은 아니지
기분 좋게 웃고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는 작품은 역시 카구야다.



■부활의 키라라상 - 봇치 더 락


요 근래 키라라 작품이 영 힘을 못쓰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봇치더락이 아주 크게 히트쳤다.
연출면이 아주 대단한 작품이고, 애니 업계에서 간만에 밴드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점도 마음에 들더라.
역시 공들여서 잘 만들면 알아서 다 평가 받기 마련이다.



■모에상 & 미소녀 동물원상 -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타카기계'를 만들어 시대를 주도한 타카기상 작가의 미소녀 동물원 작품
타카기상을 볼 때부터 편린이 보이긴 했지만 미소녀를 만드는 실력이 진짜 보통이 아니다.
캐릭터 디자인 실력은 물론이고 특유의 요망한 암컷의 매력을 뽑아내는건 거의 독보적이라고 본다.



■늦게 봤지만 좋았다상 - 오등분의 신부


지상 최고의 러브코메디가 여기에 있었구나.
각 히로인의 매력이 뛰어난건 너무 당연한 소리고 
매력 배분도 환상적이면서 무엇보다 이야기의 재미가 매우 높았다.

학생들의 환심 사기, 낙제 탈출 시키기, 과거의 소녀 찾기등등 다중적으로 진행되는 전개로 심심할 틈을 주지 않고,
이러한 수많은 위기를 차근차근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가면
늘어지는 전개 하나 없이 바로 새로운 위기와 의문을 던지면서 읽는 이를 꽉 조여준다.

오둥이를 이용한 개그 전개나 미스테리 전개, 감동 전개도 충실해서 이 작품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매력도 정말 셀 수가 없다. 
으레 있을 법한 분량 늘리기 같은 것도 없이 (이거 진짜 대단한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꽉 조이고 달려서 아름다운 완결까지 내준 훌륭한 작품

또 이런 히로인 경쟁물은 선택 받지 못한 히로인 취급이 아주 뭐 같아서 
선택 받지 못한 히로인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기분 잡치는 경우도 많은 편이지만... 
이 작품은 누가 선택 받아도 납득 되고 선택 받지 못한 히로인에 대한 취급도 납득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런 계열 만화의 엔딩을 보면서 처음으로 분노나 씁쓸함이 아니라 만족감을 얻은 것 같다. 사실 이점이 가장 마음에 듬.



■캐릭터상 - 키세코이 마린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봇치 더 락의 봇치, 사이버펑크의 레베카,
리코리스의 치사토와 타키나, 수성의 마녀의 구엘등등...

이번 해는 히트 캐릭터도 많아서 딱히 누구다! 할 정도로 대표 캐릭터를 뽑기가 쉽지 않지만
해의 초반에 강렬한 짤로 애니메이션 팬덤에 힘찬 바람을 불어 넣어준 키세코이의 마린을 선정한다.



■베스트 에피소드- 아케비 7화


듣고 싶어!

용기를 살짝 떠밀어 주는 순수한 선의
난 이런 이야기가 정말 좋다.

후보로는 키세코이의 8화가 좋았다.
후반의 완성도가 그냥 한편의 청춘영화임



■베스트 테마송 - 사이버펑크의 그 곡


뭐 당연한 선정이지
글 읽으러 오신 분들의 감정을 뒤 흔들고 싶지는 않기에 굳이 링크는 걸지 않았다.
왜 이런 소리를 하냐면 링크 걸려고 곡 듣고 왔다가 지금 내 기분이 ㅠㅠ



■베스트 오프닝 - 우르세이 야츠라



모두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라는게 단숨에 느껴지는 명 오프닝
구작에 대한 리스펙트가 아주 크게 느껴진다는 점도 훌륭하다.



■베스트 엔딩 - 리코리스 리코일



끝내주는 도입과 해당 화의 하일라이트를 보여주는 연출이 빛나는 엔딩이다.
애니메이션 엔딩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형태



■최고의 한순간 - 아키바 메이트 카페 12화


부르던 노래를 멈추는 장면

일반적인 모에 애니의 엔딩이 될지, 야쿠자 클리셰의 엔딩이 될지
어떤 엔딩에 착지 시켜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저 숨을 죽이고 화면만 바라볼 뿐
작품의 전개에 완전히 포로가 된 순간이다.





- 그외 베스트



■잘샀다 상 - 메가도라미니2

구입 난이도와 관리 난이도가 높은 기기라 도저히 살 엄두조차 안난 메가드라이브 cd를 
이렇게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메가도라미니1도 그렇고 라인업이 정말 보물중의 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메가도라미니는 3가 나와도 무조건 산다.


스팀덱은 아직 사용횟수가 적어서 제대로 된 평을 하긴 어렵지만 대충 며칠 만져보니 썩 괜찮다. 
무엇보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pc게임쪽까지 시야에 넣을 수 있다는게 좋다.
좀 더 일찍 받아 봤으면 이게 베스트였을지도 모름



■베스트 다키마쿠라 - 카후루 웨딩 드레스


다키마쿠라는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서 평가를 하게 되는 상품이다.
그림의 해상도, 천의 재질, 선명한 발색... 이런 그림 외적인 부분을 봐야하는건 물론이고
포즈는 제대로 누운 정면 포즈에 시선을 이쪽에 주고 있는지 (여기서 변화구 주면 그냥 끝인거임. 다키마쿠라는 포스터가 아니다)
머리 크기는 제대로 인간 머리통 크기인지 (가끔 너무 크거나 작아서 1:1사이즈로 볼 때 위화감 어마어마한 다키마쿠라가 있음)
표정이나 복장 등을 종합하여 색기가 있는 그림인지 등등 (잠자리에 끌어 안고 자는 상품이라 색기가 없으면 그냥 큰 포스터가 됨)
이런 그림 자체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중요하다.
물론 구매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인지 아닌지의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럼 점을 다 포함해서...
이 카후루 웨딩 드레스가 모든 부분에서 아주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다키마쿠라였다.
섬란 다키마쿠라 특유의 뛰어난 해상도와 발색, 제대로 색기 있으면서 변화구 없는 포즈, 적절한 등신까지...
그야말로 신뢰와 안심의 섬란 브랜드이다. 이정도 완성도라면 앞으로 나올 좋아하는 캐릭터는 다 사고 싶다.

반대로 좀 아쉬웠던 다키마쿠라라면 금색 러블리체의 레이나 다키마쿠라이다.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들뜬 마음으로 구입했는데...
한 10개 중에 한 개 있을까 말까한 머리 크기 조절 이상한 다키마쿠라 그 자체더라... 하... 

이런 머리 크기 문제는 그림으로만 보면 알기 힘들고
직접 현실에서 다키마쿠라에 세팅까지 해야 알 수 있는 점이라서 경험담을 들어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적었다.



일본여행 2022년11월29일~12월08일 - 파트 3 그외


■7일차 - 12월 5일


■아침 식사 - 마츠야

아침은 내 사랑 마츠야에서 먹었다.


이번에는 오리지널 규동을 먹었다.
규동하면 생각나는 지나치게 짭조름한 맛이 아니라서 정말 좋다.
마츠야... 러브...

여행도 후반부에 접어 들었다.
여행 후반은 아키하바라를 떠나서 요코하마로 거점을 옮긴다.


■요코하마로 이동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요코하마로 이동했다.
아직 체크인할 시간이 아닌지라, 관광지를 돌아보기로 한다.

요코하마하면 용과 같이7과 로스트 저지먼트의 성지로 유명한 동네이다.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동시에 성지 순례를 겸한다.


미야시타 공원을 돌고 있자니.. 
저 멀리서 건담이 보여서 다가가봤다.

공원의 한구석에 건담 팩토리가 있더라.
입장료(1650엔)를 내고 들어가 봤다.
뭔가 작은 건프라를 주더라.


안에 들어가보니 1:1 사이즈의 건담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게 그냥 서있기만 한게 아니라, 간단한 동작이지만 걷기와 앉기가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음성 연출과 걷기, 앉기 연출을 이용한 이벤트를 해줘서 꽤 보는 맛이 있었다.


1:1 건담이 잘 보이는 2층에는 건담 카페가 있고, 
1층에는 다양한 건담 굿즈를 팔고 있었다.
적지만 수성의 마녀 굿즈가 보여서 반가웠다.


■점심 - 차이나 타운


점심은 차이나 타운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차이나 타운이 또 용7과 로스트 저지먼트의 성지도 겸하(생략)


소롱포와 천진반, 마파두부 세트를 시켰다.
소롱포는 뭔가 고기가 가짜고기인가? 싶은 이상한 맛이라서 별로였다. 요리 못하는 곳에 걸린걸지도 모른다.

천진반은 맛이 참 신기한데 짜장 볶음밥 맛이 난다.
딱히 쌀을 볶진 않았다. 짜장이 섞인 것도 아니다. 근데 짜장 볶음밥의 맛이 난다. 나도 이유는 모른다.

마파두부는 환장할 정도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는 한국식 마파두부가 아니라... 진짜로 '마파'맛이 나는 요리더라.

전체적으로 굉장히 맛이 좋아서 왜 일본에서 중국 요리를 먹으라고 하는건지 납득이 되더라.
짜장, 짬뽕, 탕수육도 당연히 맛있지만 일본에서 먹는 중국 요리들이 이게 또 진미다.



■새 호텔에 체크인

배부르게 먹고 나니 체크인 할 시간이다.
도쿄에서 묵은 호텔에서 너무 충격을 먹고 텐션이 바닥까지 떨어진 기억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는 원랭크 위의 호텔을 예약했다.


사실 6일 정도 좁은 호텔에서 자고 나니, 뭐 좁은 호텔도 나쁘진않군... 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지만...
막상 새 호텔에 들어가서 방문을 여는 순간, 그게 다 자기합리화고 개소리라는걸 재인식했다.
아, 역시 방이 넓으니 텐션이 미친듯이 오른다. 그냥 방에 있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응? 이게 뭐가 넓냐고? 별로 안넓어 보인다고? 평범하다고?
야... 내가 하루 전에 있었던 호텔방을 보면 그런 말 쏙 들어갈걸...? 
거긴 너무 끔찍하게 좁아서 각이 안나와서 사진에 담을 수가 없을 정도의 방이라고!!!!!!!!!!!!!!!!!!
거기랑 비교하면 여기는 궁궐이다 궁궐!!! 아이고 넓다!!!


■오후 - 라면박물관으로


체크인을 마치고 라면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말그대로 다양한 라면을 전시하고 사먹을 수 있는 장소이다.
다양한 라면을 맛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미니 사이즈의 라면도 판다.
입장료는 380엔

내가 참 좋아하는 '라면 너무 좋아 코이즈미씨'라는 작품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다.
소량이지만 코이즈미씨 굿즈도 팔고 있더라.


1층은 라면의 역사나 전시물, 굿즈 코너등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분위기가 일변해서...
옛날 일본거리를 재현한 라면 판매소가 등장한다.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뭔가 좀 허접해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어둑어둑하니 매우 근사한 분위기를 내면서 되게 멋지다.


이제 슬슬 라면을 즐겨보기로 하자.

▶카츠마루
소금 간장 라면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
심심 밍숭맹숭~

▶미라쿠
야키시오 라면
사실 나는 시오 라면을 먹어도 이게 뭐가 맛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그나마 카츠마루보다는 맛이 진해서 이게 낫긴 하더라.

▶류샹하이
카라미소 라면
시오라면 계열이 뜨거운 물에 면 말아 먹는 느낌이었다면
이제서야 좀 맛이 진한 일반적인 라면을 먹는 기분이 난다.
먹는 중간에 미소를 풀어서 맛 체인지를 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음

가격은 셋 다 까먹었는데 대충 600엔에서 800엔 언저리였다. 전부 미니 사이즈


미니 사이즈로 먹어도 더 이상은 못먹겠어서 라면 맛 비교는 여기서 중단하기로 한다.
애초에 더 먹어도 여기에 맛있는 라면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더라.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맛있다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다.

역시 이번 일본 여행 면 요리 베스트는 시부야에서 먹은 우육면이었다.
솔직히 라면박물관의 라면은 이거랑 비교 자체가 안된다. 한참 아래임.



■8일차 - 12월 6일


■아침 식사 - 요시노야

이번 아침은 일본 규동 삼대장중 한명인 요시노야다.


유난히 밥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맛은 소고기 양념이 굉장히 짭쪼름하고 진한... 내가 딱 싫어하는 맛이었다.
가격은 찍는걸 깜짝했다. 
여행 후반에 접어 들수록 점점 대충대충이 되가는게 보인다. 깔깔!

인상적인건 밥먹고 나올 때 쿠폰을 준다는 점이다.
안그래도 싼 음식인데 쿠폰을 더하면 이건 뭐... 
절약하는 현지인이라면 삼시새끼를 다 여기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외식 비싼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럽다!


■요코하마 둘러보기

오늘은 하루를 전부 다 써서 요코하마를 둘러보기로 했다.

▶오산바시


큰 배를 중심으로 길게 뻗은 다리 산책 코스
바다는 언제 어디서 봐도 좋다.
이때 비도 오고 바닷가라 바람이 엄청 불어서 유난히 추웠던게 기억이 난다.
일본 안춥다고 누가 그랬니. 추울땐 춥다.


▶컵누들 박물관

하필 휴관일이더라.


▶아카렌가 창고


근처의 아카렌가 창고로 향했다.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이곳이긴한데... 사실 직접 들려보기 전에는 이렇다할 기대가 되지 않았다.
여행지의 소개 같은걸 봐도 뭔가 좀 두둥실하니 제대로 된 소개를 해주는 곳이 없었거든.

아 근데 이게 왠일
이번 일본 여행 베스트 3에는 꼽을 수 있는 명소였다.


우선 아카렌가 창고 앞의 광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통일 된 독일 음식 컨셉의 노점이 쫘악 늘어서 있어서 
보는 재미, 먹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되어 있고


아카렌가 창고 안쪽은 고급감 있게 통일성 있는 분위기를 가진 점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게 그냥 일반적인 쇼핑몰처럼 아무거나 대충 점포를 쳐넣은게 아니라,
붉은 벽돌의 분위기에 맞춰서 점포 하나하나가 '아카렌가 창고'라는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더라.

딱히 이렇다할 덕후 관련 점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극찬을 할 정도이다.
이 통일감 있는 쇼핑몰의 분위기는 관광으로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 본다. 추천장소임.


아카렌가 안의 개쩌는 분위기의 카페에서 간단하게 라떼와 팬케익을 먹었다.
분위기 좋고, 비싸고, 매우 맛있었다. 좋았음.
라떼750엔, 팬케이크1680엔


▶요코하마 월드 포터즈


아카렌가를 들린 후에는 바로 근처의 월드 포터즈 쇼핑몰로
아카렌가가 너무너무너무 좋았던지라 뭐 여기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실제로 1층을 들렸을 때는 뭐... 흔한 쇼핑몰이군... 싶었는데 2층 이후의 패밀리, 취미 코너가 정말 너무너무 잘되있었다.
덕후 계열샵이 종류도 재고도 매우 풍부하게 구비되어 있었고 가격도 상당히 좋은 선을 유지하고 있더라.
요코하마에는 이렇다할 덕후샵이 없어서 만일 덕후 쇼핑이 필요하다면 여기를 가면 되겠더라. 
좋은 장소를 찾았다고 본다.


▶호빵맨 박물관


그 다음에는 좀 걸어서 호빵맨 박물관으로


전혀 기대 안 했는데 너무 이쁘고 귀엽게 잘 꾸며 놨더라.
일본 특유의 해 떨어지면 장사를 최대한 빨리 접고 싶어하는 특성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아서 많이 구경은 못했다. (오후 5시였나 6시였나. 그쯤)



■저녁은 차이나 타운에서 맛집 순례

이렇게 요코하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배를 꺼트릴 정도로 꺼트리고...
저녁은 차이나 타운에서 배터지게 먹기로 했다.

▶야키소롱포


노멀 소롱포가 딱히 별 맛이 없었던지라 야키소롱포라고 뭐 대단할게 있겠어 싶었는데...
와... 위는 쫀득, 아래는 바삭바삭, 안에는 고기 한가득에, 씹으면 육즙이 쥬와와아아아악
식감이 죽여주고 맛도 아주 좋았다.
이건 자신 있게 추천 할 수 있음
4개에 700엔


▶부타망
겉 보기 그대로 일반 고기호빵을 2~3배정도로 늘려놓은 음식
그냥 딱 상상 그대로 '고기호빵 많이 먹는 맛'이다.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이거 하나면 그냥 한끼 식사가 되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본다.
1개 600엔


▶이치고아메
안파는 가게가 없을 정도로 흔하게 팔고 있는 디저트
이게 맛있겠어? 싶은 의심스러운 기분으로 먹었는데...
와... 입술에 닿는 차갑고 달콤한 촉감과 입에 넣는 순간 바삭! 하고 바스러지는 식감에 딸기의 과육...
매우 우수한 디저트다. 추천함.
가격이 얼마였더라... 대충 500엔 정도였을거다.


▶무한 리필집에서 메인 식사

사실 단품이 맛있게 나오는 집에서 한개 한개 시켜가면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차이나 타운의 대세가 무한 리필 시스템인지 100개중 99개의 가게가 무한 리필 가게더라.


무한 리필하면 떠오르는 싸구려 이미지가 있어서 망한 식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이게 널려져 있는 음식을 집어 먹는 뷔페식이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만들어 주는 식이고
음식의 만듬새도 양이 매우 적거나 맛이 싸구려 일줄 알았는데 양도 적당하고 맛도 딱히 부족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음식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뭘 먹었는지 적진 못하겠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특히 고추 잡채가 참 맛있더라.
안닌도후도 무한 리필이 가능해서 미친듯이 먹었다.
가격은 1980엔. 남기면 한접시당 500엔.


아 그리고 또 좋았던게 밤 8시 이후에도 장사를 한다.
이번 일본 여행중에 스피드 폐점을 한두번 겪은게 아니라 그냥 이것만으로도 장점으로 보인다.




■9일차 - 12월 7일

오늘은 요코하나에서 조금 더 나아가서 슬램덩크 성지와 에노시마 관광을 하기로 했다.


■슬램덩크 성지

가는 길에 에노시마 로컬 전차를 타게 되는데 여기서 보는 풍경이 또 환상적이다.


그리고 도착한 슬램덩크 성지
이때 딱 슬램덩크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고
여기가 성지로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관광객이 아주 득실득실하더라.
차량 통행량도 꽤 많은 곳이라서 차나 관광객 없이 깔끔한 샷을 찍으려면 꽤 고생 좀 할거다.


슬램덩크 성지인것과는 별개로 바닷가가 아주 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여기는 무조건 맑은 날에 가야한다. 날씨 체크 잘하고 가자.
나도 날씨 때문에 일정을 하루 미뤘는데 미루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했을 정도다.


■에노시마


성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에노시마가 있다.
여기는 섬 전체가 관광 코스화 되어있다.
메인 스트리트를 쭈욱 따라서가면 섬 전체를 돌아보는 관광이 완성된다.



뷰 포인트가 정말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고
눈 돌아갈 정도로 멋진 오션 뷰를 갖춘 음식점도 매우 많다.


바닷가를 따라서 쭈욱 돌아보고, 동굴에도 들어가보고...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그냥 대충 이렇게 생략해서 적지만 한순간 한순간이 정말 너무너무 좋은 관광지였다.
자신 있게 권해주고 싶다.


저녁은 에노시마의 명물 시라스를 먹기로 했다.
어느 딱 하나만을 먹을 수 없어서 시라스 범벅 세트(2380엔)를 시켰다.
시라스 계란찜, 시라스튀김, 시라스국, 생 시라스, 시라스 포등등...

이게 맛있긴 엄청 맛있는데
시라스가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여기가 요리를 존나 잘해서 맛있는거 같았다.
시라스 자체는 작은 멸치 같은 생선이라서 이게 뭐 아무런 맛이 안난다.
요리가 맛있긴 하다. 상을 아주 싹 비울 정도로 맛있었다.


시라스 아이스(450엔)도 먹어봤다.
아이스크림에 멸치 뭍혀 먹는 맛이었다. 
의외로 지금까지 먹은 모든 시라스 음식중에서 이게 가장 시라스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시라스 고로케(250엔)도 먹어봤다.
그냥 고로케 맛이었다.
맛있긴한데 시라스가 맛있다기 보다는 그냥 고로케를 잘튀겨서 맛있는거 같았다.


■요코하마로


요코하마로 돌아오니 큰 야구장에서 뭔가 음악 행사를 하고 있더라.
이때다 하고 들어가서 홈 베이스 밟아 봤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밟아 보겠어



■10일차 - 12월 8일

귀국 날이다.
오후 늦은 비행기를 잡은지라 오전에도 간단하게 관광을 하기로 했다.


■아침 겸 점심 식사 - 사이제리아

일본에서는 워낙 싼 값 덕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거 같은데
내가 볼 땐 가성비 갑의 최고 맛집이라고 본다.
한국에서 똑같은 완성도의 음식을 시켜 먹으려면 2~3배는 줘야할걸


립 스테이크 1000엔(놀랍다!) 홍합 구이 400엔
햄버그 550엔, 치즈 곱배기 피자 600엔
디저트 개당 350~550엔 언저리


미친듯이 퍼먹어도 5000엔 넘기 힘들거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맛도 있다.

그리고 또 좋은게 일본 특유의 좁아터진 좌석이나 카운터 석이 아니라 제대로 든든한 테이블 석이라는 점과
별에 별 개생쇼를 시키는 주문 방식이 아니라, 앉아서 주문하고 나갈 때 계산하는 한국에서도 친숙한 주문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거 은근히 크다. 가게마다 다른 주문 방식 익히는게 좀 스트레스임. 특히 첫 가게면 더욱)


■오후 관광 - 이세자키쵸


용과같이7과 로스트 저지먼트의 성지로 유명한 이세자키쵸를 둘러봤다.
까무로쵸를 돌아봤을 때도 느낀거지만 게임 내의 재현과 실제 거리가 생각보다 크게... 다르다.


까무로쵸는 그나마 축척만 좀 다르지 얼추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세자키쵸는 거의 재구축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게임 내의 그 느낌을 되살리면서 걸어다니기는 좀 어렵겠더라.

얼추 한장소 한장소를 떼놓고 보면 꽤 재현도가 높은데 거리 자체는 크게 다르다.
미리 공부를 하고 가던가, 성지를 꿰차고 있는 안내맨 같은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공항

요코하마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해서 나리타 공항까지 갔다.

캐리어 무게 제한은 15키로
쇼핑을 마친 내 캐리어 무게를 재보니 25키로 나오더라.
전에는 이 무게를 조절 못해서 헛돈을 썼는데 이번에는 등에 매는 가방을 산지라,
무거운 물건은 거기에 다 때려박아서 14키로를 맞췄다.
진짜 상상 이상으로 큰 헛돈이 나가게 되니 무게 꼭 맞추자.



■여행을 마치며


이렇게 9박10일의 여행을 마쳤다.
이렇다할 트러블도 없이 얼추 계획대로 딱딱 들어 맞은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다.

보통 여행을 마치면 뭔가 더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
이번 여행은 진짜 모든걸 다 해낸지라 아쉽기는 커녕, 빨리 한국땅을 밟고 싶다는 미친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정도로 충족되고 만족스럽게 해낸 여행이라는 뜻이다.

근데 역시 9박10일은 좀 길긴 길더라.
이 긴 여행을 위해 이런저런 일상 스케쥴을 밀고 당기면서 조절하는 것도 꽤 힘든 작업이었고
아무래도 외국땅이다 보니 길게 머물면 머물수록 묘한 답답함이 쌓이긴 하더라.
다음에는 이런 극단적인 일수가 아니라 좀 줄여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에 아키하바라에서 요코하마로 거점을 옮긴건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아키하바라에서 10일 있었으면 아무리 그래도 역시 좀 질렸을거라고 보거든


이번 일본 쇼핑은 그야말로 '오등분의 신부' 쇼핑이었다.

여행 떠나기 바로 전에 딱 오등분 만화책 완결을 보고 완전히 푹 반해서 
관련 게임도 사고 애니 볼 준비도 하고 있던 차에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아니 세상에 아키하바라가 진짜 오등분의 신부로 완전 범벅이 되있는거다.
덕분에 오등분 굿즈를 아주 그냥 미친듯이 쓸어담은 것 같다.


오등분 굿즈중 가장 마음에 드는건 이↑ 요츠바 일러스트를 이용한 굿즈들이다.
진짜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안그래도 이쁜 애를 환장할 정도로 이쁘게 그려놨다.


그외의 굿즈중에선 리들조커 마유센빠이의 다키마쿠라가 좋았다.
살짝 프리미엄이었는데 뭐 늦게 알게 된 죄지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못먹어본 먹거리를 많이 먹어보자였는데 이부분도 훌륭하게 해낸 것 같다.
일본은 가게마다 주문 시스템이 지멋대로라서 첫 가게 들어가는게 엄청 부담스러운데
이번에는 다양한 가게, 노점을 겪어보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서 좋았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우에노 시장에서 먹었던 굴구이
가장 맛있었던 덮밥집은 말끔한 맛이 인상적인 마츠야
가장 맛있었던 면요리는 우육면
가장 맛있었던 술은 아츠칸이다.

편의점 디저트랑 커피 우유도 배터지도록 먹었는데 이건 딱히 기록을 안하고 먹은게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다.
다음에는 디저트 맛 비교도 해봐야겠다.


좋았던 장소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에노시마이다.
섬을 쭈욱 둘러본 반나절의 산책 코스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그윽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의외로 좋았던 장소는 신 오오쿠보였다.
기대를 워낙 안해서 그런 것도 있는데 진짜 애너지가 넘치는 관광지이고, 음식도 맛있다.

가장 좋았던 에로망가는 쾌락천 1월호이다.
보통 쾌락천보다 비스트가 더 취향에 맞을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쾌락천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작가진이 최강중의 최강이면서 가격마저 에로망가잡지 중에서 제일 싸더라.

가장 좋았던 게임 쇼핑은 흑의 단장이다.
온라인 상에서 재고가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계속 즐겨찾기에만 담아둔 게임이었는데
여행중에 우연찮게 발견해서 그냥 바로 사들고 왔다.


하여튼 뭐 여행 재밌었고 잘 다녀왔다!






일본여행 2022년11월29일~12월08일 - 파트 1

일본여행 2022년11월29일~12월08일 - 파트 2

일본여행 2022년11월29일~12월08일 - 파트 3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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