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와이드



2017년 내 맘대로 베스트 그외

■17년을 대표하는 것 - 닌텐도 스위치
이건 뭐 고민 할 것 도 없이 글 쓰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17년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닌텐도 스위치의 해

고퀄리티 휴대용 게임기로서 비타가 좀 힘을 내기는 했지만 
휴대용 게임기는 어디까지나 거치용 게임의 완성도를 '흉내'를 내는 정도였지 
거치용 게임 그 자체가 되진 못했는데 그 이야기도 이제 옛말이다.
ps3, 아니 그 이상의 스펙을 가진 게임을 들고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세상이 다 오다니... 하....

게다가 단순히 스펙만 좋은게 아니라 이 말씀
마리오 카트, 암즈, 스플래툰2라는 막강한 멀티 게임이 한 두달 간격으로 나오는데
스위치의 그 간단하게 키고 끌 수 있는 점이 멀티 게임과 얼마나 궁합이 잘맞던지
잠깐 땡길때 슥 집어들어서 한판하고 그리고 바로 끄고
거치형 게임기는 귀찮아서 켜지도 못할때 스위치론 그냥 하고 끄고 하고 끄고가 된다 이거야

멀티 뿐이냐
젤다 브레스 오브 와일드,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제노블레이드2 같은 역대급의 걸작 싱글 게임이 터져 나오고,
파이어 엠블렘 무쌍이나 시노비 리프레 같은 시리즈 팬을 위한 게임도 쿡쿡 찔러주니 
이거 뭐 게임기가 쉴 틈이 없어ㅋㅋ

17년은 진짜 닌텐도 스위치가 있어서 행복했다.
갓갓 그리고 또 갓 게임기임




■게임 베스트



▶전체 베스트 - 제노블레이드 2 (스위치)
17년의 마지막의 마지막에 클리어 한 게임이 최고 걸작이 될줄 누가 알았을까 (작성 시점 12월 29일)

와... 이건.... 하...... 닌텐도에서 내면 JRPG도 이런 급이 되는구나...
제블2에서 중요하건 '탈JRPG'를 해서 매력적인 작품인게 아니라,
제대로 JRPG의 왕도를 착실하게 지키고 이야기의 표현방식도 JRPG임에도 불구하고 
그 수준이 매우 높아서 재밌다는 점이다.

그동안 JRPG는 먼길을 돌아왔지만 이제서야 정통 진화를 거듭한 완벽한 명작이 터져 나온 것 같다.
요즘 모에 미소녀의 요소를 잘 도입한 캐릭터의 내면 외면의 매력, 
화 별 구성으로 되어있고 각 화마다 반드시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뜨거운 전개가 준비 된 시나리오의 완급,
허접한 저급 RPG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액션 연출을 가진 무비,
분위기를 200퍼 달궈주는 환상적인 음악, 새로우면서 완성 된 전투 시스템, 파도파도 끝이 없는 야리코미 요소 등등...

깊이와 질은 물론이고 그 볼륨도 어마어마한
도저히 어디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100시간을 넘겨서 클리어 했지만 지겹기는 커녕 그저 더 하고 싶고, 
이 다음 이야기가 더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정도로 가슴이 가득찬 게임 경험은 오랜만이다.
이번 해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작품

후보작은 젤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오픈월드의 역사를 다시 쓴 명작 중의 명작
젤다 이전의 오픈월드가 그저 넓기만한 스킨 덩어리였다면
젤다의 오픈월드는 정말 하나의 '대지'가 그곳에 존재하는 살아 있는 오픈월드이다.
스위치라는 게임기의 가장 큰 의미이자 역사에 남을 걸작



▶ps4 베스트 - 니어 오토마타
업계 상위권 레벨의 고급진 그래픽과 이 이상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BGM
거기에 최고 레벨의 팀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액션 모션
결정적으로 유일무이의 테이스트를 가진 요코타로의 스토리

사실 굉장히 독특하고 사람을 많이 가리는 작가주의적이고 컬트적인 작품인데
그것을 구성하는 부품 하나하나가 AAA급의 때깔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자본이 크게 들어간 예술 영화'같은 복받은 작품이다.

때깔이 화려해도 핵심이 워낙 괴특한 작품이라 안맞는 사람은 산더미처럼 있을테지만
맞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이번 해의 최고의 작품이 되고도 남는 작품

후보작으로는 용과같이6
용 시리즈에서 압도적인 시나리오 완성도를 가진 용 제로를 이길수는 없지만 그 다음에는 위치 시켜도 될 정도로 훌륭한 작품
하루카의 취급 덕분에 팬들의 반발도 크고 그 반발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나,
난 그걸 포함하고도 용6는 최고 레벨의 시나리오라고 본다. 아주 멋있는 이야기임



▶비타 베스트 - 단간론파3
최종장 덕에 엄청난 찬반을 몰고 오긴 했지만 최종장 이전의 전개,
특히 5장의 전개는 추리 게임의 역사에 남겨도 될 환상적인 시나리오였고
단간론파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그 이야기 덕에 단간3는 충분히 명작으로서 이름을 남겨도 된다고 본다.

진짜 그 장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 인간관게도 엄청 섬세하게 조절해놔서....
하..... 지금도 5장 생각만 하면 그때 돌아버릴 것 같은 감정이 다시 되살아난다.
이 정도의 자극을 언제 또 받을 수 있을까



▶3ds 베스트- 파이어엠블렘 에코즈
시리즈에 부족한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슬슬 다가오는 매너리즘에 강한 충격을 내려준 리메이크 작
이제 완전히 메이져에 올라선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미래를 밣혀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파엠 시리즈는 이제 완전히 성공의 방향을 잡은 것 같다.



▶모바일 게임 베스트 - 소녀전선
칸코레의 장점을 다 끌어오고 자신만의 색도 갖춘 칸코레의 상위호환
한국 남자에게 더 없이 친숙한 총에 대한 모에화라는 점
일본의 최고 레벨 일러스트에 밀리지 않는 우수한 일러스트들이 한가득 있다는 점
그냥 아무 생각 없는 플레이를 용서하지 않는 영리한 맵 구조와 조합과 편성에 따른 수 많은 플레이 스타일과 야리코미가 있다는 점
비상식적인 가챠와 미친 과금 유도에 지친 유저들에게 와닿는 합리적인 과금 구조를 가졌다는 점 등등등....
'중국산'이라는 말에 가진 모든 부정적인 면을 전부 걷어 차버리는 근사한 완성도의 게임이다.

그리고 소녀전선이 우수한건 게임의 완성도는 물론이지만
크게 열려있는 유저와의 소통 창고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아직 운영에 더듬거리는 부분도 있고 그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줄 때도 물론 있다.
허나 유저의 말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고 피드백을 성실하게 남기며
실제로 점점 변화해가는 모습에서는 한국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친절함과 성실함이 있더라.

게임 자체의 우수함과 성실한 운영이 모여서 만들어진 한국 덕후계 17년 최대의 히트작
게임 자체의 한계가 있으니 언젠가는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지만
이번 해의 성실한 운영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다면 
적어도 운영의 부족함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후보작으로는 파엠 히어로즈와 뱅드림이 있다.
파엠 히어로즈는 그 간소한 게임성 내에서 파엠의 맛을 최대한 살려준 의외의 수작이고
뱅드림은 비록 '3D 아이돌 댄스'는 없을지 언정, 수 많은 커버곡와 초우수한 리듬게임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었다.



▶내 맘에 드는 상 - 파이어 엠블렘 무쌍 (스위치)
신중함과 계산이 무기인 파이어엠블렘과 단순함과 호쾌함이 무기인 무쌍
절대 안어울릴것 같은 두 작품이 만난 결과는 의외로 근사했다.

다른 잡쫄 무쌍과는 비교가 안되는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서로를 죽일것이라고 생각했던 두 게임의 특징이 놀랍게도 서로를 드놉혀주는 효과를 내더라

이번 해에 가장 오래한 게임은 몬헌 더블크로스지만 그 다음으로 오래한 게임은 바로 이 작품
DLC로 추가 되는 캐와 맵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후보작으로는 사인(비타)이 있다.
장난치지 않는 본격 호러로서의 재미는 물론이고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 의욕적인 시스템과
말끔한 기승전결이 좋았던 작품. 후속작을 기대하고 싶다.



▶가장 오래한 게임상 - 몬스터 헌터 더블크로스 (120시간 / 스위치)
지금까지의 휴대용 몬헌의 집대성과 같은 작품
수 많은 세월을 걸쳐서 만들어낸 인기 몬스터들과 맵과 아이템들이 모이고 모여서
'무한 컨텐츠'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미칠듯한 방대한 게임을 만들어냈다.
해도해도 끝나지 않는 이 작품은 그 볼륨에 있어서 그 어떤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



▶가능성 상 - 포켓몬go (모바일)
컨텐츠가 부족해서 그리 오래 즐기지는 못했고 그게 앞으로도 해소 될 것 같지도 않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처음 시작해서 질리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받은 재미는 그 어떤 게임도 주지 못한 신선함이 있었다.

그 추운 겨울에 포켓몬 잡겠다고 평소에는 가보지도 않은 길도 서성서성이고
포켓스탑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나 같은 트레이너라는게 딱 티가 나는 사람들이 핸드폰에 집중을 하며 돌아다니는데
딱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묘하게 쑥쓰러운 교류감을 느끼곤 했다.
추운 겨울에 버티지 못하는 핸드폰 덕에 몸으로 핸드폰을 녹여가면서 포켓몬을 잡고, 알을 부화시키며 산책을 한다.
평범한 일상을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즐거운 작품



▶음악 상 - 니어 오토마타 (ps4)
게임이 워낙 독특해서 게임성에 대해선 약간의 찬반양론이 있을지도 모른다.
허나 음악은 찬반이고 나발이고 없음. 
이 음악은 역대 최고 레벨의 게임 OST이다.



▶엉덩이 상 - 니어 오토마타의 2B
난 완전한 가슴파였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왜 이렇게 엉덩이가 좋아지는지 모르겠음
그런 와중에 나타난 갓이즈갓덩이. 이 신이 내린 엉덩이를 초월하는 엉덩이는 당분간은 보기 힘들거다.
그리고 사실 3D액션 게임을 하면서 유저가 가장 많이 바라보는건 캐릭터의 엉덩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엉덩이에 모든 매력을 집중 시킨 2B는 매우 똑똑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후보작으로는 암즈의 트윈텔라가 있다.
2B가 양 볼기짝을 노출하는 노출 엉덩이의 탑이라면
이쪽은 착의 엉덩이계의 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늦게 했는데 재밌었다 상. 요즘 게임(근 5년 전후) 부분 -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ps4)
난 마인크래프트의 게임성에서 절대 재미를 느낄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마인크의 게임성을 밴치한 드퀘빌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아 근데 아니야.... 진짜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되려 허망함을 느낄 것 같은 마인크래프트에
적당한 과제와 시나리오를 더하고 드퀘로 양념을 치니까....
와... 명작도 이런 명작이 있을 수가 없더라.

드래곤 퀘스트의 최고 명작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라고 말할 것이다.



▶늦게 했는데 재밌었다 상. 올드 게임 부분 - 파이어엠블렘 문장의 비밀 (sfc)
파엠 각성과 이프와 히어로즈로 파엠뽕이 거하게 차서 파엠 구작 탐방을 좀 했었다.
GBA 3부작이랑 그리고 파엠붐의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 전설의 명작 SFC 문장의 비밀을 해봤는데...

아, 이건 납득 할 수 밖에 없더라.
지금까지의 모든 파엠의 게임성이 이미 이 시점에서 완성이 되있음
1부에서는 흔한 용사의 마왕토벌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시나리오도
세월이 흐른 후를 다루는 2부로 가면서 인간관계의 변화를 이용한 변칙적인 드라마와 
마왕토벌식의 왕도 전개를 조화롭게 섞은 훌륭한 시나리오로 변하더라.

게임성은 물론이고(이미 완성이 되있거든) 시나리오도 합격점인 '전설'에 어울리는 작품
'당시에는 좋았지만 지금하기에는'이라는 말을 붙힐 필요도 없이 
지금도 충분히 살아 숨쉬는 명작이라는 점도 대단하다.



▶감동의 한 장면 -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도시의 마을의 페스티벌
마리오를 아는 모든 게이머에게
아니지, 마리오를 모르는 게이머란 존재 할 수 없으니
이 세상의 모든 게이머에게 보내는 추억과 감사의 메시지

그 어떤 게임도 흉내낼 수 없고
오로지 게임 업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살아 숨쉬는 '마리오'이기에 줄 수 있는 감동

이번 해의 순간 최대 풍속 감동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번외편 올해의 귀염둥이상 - 키즈나 아이
유튜버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 특유의 문화의 재미는 맛보고 싶다.
그런 당신을 위해 탄생한 '버철 유튜버' 키즈나 아이짜응

캐릭터 애니메이션으로서도 현실의 유튜버로서도 동시에 소비가 가능한 천재적인 기획과
그 기획을 성사 시킬 수 있는 키즈나 아이의 신이 내린 캐릭터성
지금도 이미 상당히 붐업이 상태이지만 내년이야말로 키즈나 아이의 해가 되리라 믿는다.




■애니 베스트



▶전체 베스트 - 케모노 프렌즈
덕후 업계에는 가끔씩 모든 덕후들이 일체화 되어서 다음 화를 기다리고
그 전개에 따라 웃고 울며 다 함께 즐길 정도의 강렬한 오리지널 애니 컨텐츠가 나오곤 한다. (판권작으로는 이런 힘을 내지 못함)
걸즈앤팬저가 그랬고, 마도카 마기카가 그랬고, 알드노아 제로(1기)가 그랬고.... 뭐 1년에 한 작품이 있으면 다행인 그런 명작들 말이다.
그리고 그런 위대한 오리지널 애니의 뒤를 잇는 작품이 바로 이 '케모노 프렌즈'이다.

지친 세대에게 스며드는 단순함, 솔직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상냥함
초일류급의 캐릭터 디자인과 덕후들이 사족을 못쓰는 '세계의 비밀'의 능숙한 조절
그리고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지만 결국 모두의 마음을 배신하지 않았던 결말까지
17년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말에 조금의 망설임도 생기지 않는다.



▶오리지널 베스트 - 너의 이름은
그림은 이쁘지만 캐 디자인이 대중적이지 못하고
이야기는 일부의 가슴에는 스며드지만 이 역시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지는 못했던 신카이 감독이
그림과 이야기, 양쪽으로 완벽한 대중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 흥행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정도의 어마어마한 히트작이 탄생했다.

'극장판'에 기대하는 수준을 완벽하게 충족 시켜주는 환상적인 비주얼
쉽고 빠르면서 재미를 완벽하게 잡고 있는 우수한 템포의 구성과 그에 뒤지지 않는 힘 있는 OST
거기에 단순히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을 포함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각본까지

눈이 즐겁고, 귀가 즐겁고 
그리고 가슴까지 채워주는 역작

후보작으로는 프렌세스 프린서플 정도가 있겠다.
1기는 2기를 암시하는 엔딩으로 끝났다는 점 때문에 최고점을 주기에는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는데
만일 2기에서 제대로 마무리만 내준다면 그 해를 대표하기에 충분한 완성도의 작품이 되리라 봄



▶판권 베스트 - 메이드 인 어비스
정교하게 짜여진 세계를 바탕으로 그저 모험을 떠나는 것 뿐인데
그 모험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잔혹한 세계이기에 생명의 존엄이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탐구에 대한 애너지는 인류의 도전과 개척정신에 대한 찬가마저 느끼게 한다.

원작의 우수함은 물론이고, 
그 특유의 분위기를 손색 없이 재현한 훌륭한 애니메이션 화라고 봄

후보작으로는 사에카노2기, 에로망가센세, 보석의 나라 정도를 꼽고 싶음
특히 보석의 나라는 현재 일본 3D애니의 발전을 확인 할 수 있는 귀중한 작품



▶내 맘에 드는 상 - 아이돌 사변
아이돌과 정치가 엮인 영문을 알 수 없는 또라이 같은 작품
묘하게 현실미를 띄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노래를 불러서 세뇌시킨다는 판타지로 해결하는 기가 찬 진행이 포인트

헌데 난 이런 기세만으로 승부하는 아이디어 작품을 매우 좋아하고
그 아이디어가 맛이 가면 갈수록 나에게 있어 포인트는 더더욱 높다.

후보작으로는 프레임 암즈 걸과 뱅드림을 꼽고 싶음
프레임 암즈 걸은 매화매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만들면서 그저 웃음을 추구하는 느슨하지만 행복한 작법이 마음에 들었고.
뱅드림은 여러모로 너무나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노력하지만 잘 안되는 어색함'이 만들어내는 귀여움이 있는 작품이었다.



▶모에돼지 상 - 에로망가센세
전작인 오레이모에 비해 강렬한 펀치의 설정도 없고, 주장하고 싶은 메시지도 사라졌지만
오로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만으로 07년의 돼지들을 책임진 힘 있는 작품

이제는 낡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여동생'이나 '빈유'캐를 가지고 
이정도로 덕후 업계를 달아오르게 한건 분명 실력이라고 밖엔 할 수 없다.
만일 이 작품이 여동생 전성기 때 나왔다면 지금이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붐업이 되었겠지

후보작으로는 원룸을 꼽고 싶음
주인공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 일인칭 시점의 모에돼지 애니는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



▶개그상 - 아호걸
멍청한 여자애가 기가 찰 정도로 멍청한 짓을 하고, 또 멍청한 짓을 한다.
그 기세에서 터져나오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웃음
불행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개그라는 점이 또 좋다.



▶추억상 - 마법진 구루구루
수년... 아니 수십년 만에 돌아온 마법진 구루구루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두는게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추억은 끄집어 내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그런 매력적인 추억이었다.
다시봐도 귀엽고, 다시봐도 즐겁다.



▶늦게 봤는데 좋았다 상 - 언어의 정원
내 인생 애니가 여기에 있을 줄은
눈과 귀로 감탄 시키고, 첫사랑 판타지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울분을 부드럽게 감싸안은 이야기에 홀딱 반했다.
보고 보고 또 보고 피곤할 때 보고, 잠안오는 밤에 보고, 기분 좋은 날에 보고, 힘든 날에도 본 작품
이번 해에 처음으로 본 작품이지만 이미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기도 하다.



▶베스트 에피소드 - 케모노프렌즈 11화
쉬지 않고 펼쳐지는 노도와 같은 전개
진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일변 된 분위기 속에서 
지금까지의 행복을 부수는 위기가 들이 닥친다.

전개를 짐작 할 수 없는 오리지널 작품이기에 낼 수 있는 긴장감
작품의 지향점을 보면 행복한 결말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허나 작품에 숨어 있는 세계의 비밀들이 행복에 대한 의심을 품게 만든다.
11화 방영일부터 12화 방영전까지의 일주일이 아마 2017년중 가장 긴 일주일이었을거다.

후보작으로는 카토와의 갈등이 해결되는 사에카노2기 8화
또 아오바의 눈물이 나오는 뉴게임 2기의 6화가 있겠다.



▶나의 사랑상 - 뱅드림의 오타에
얘는 대화를 함 들어봐야함
진짜 사차원으로 날아가 있는 대사들의 폭풍인데
이게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하거나 만화적으로 과장 된 느낌이 아니라,
무슨 대화의 주파수가 안맞는 느낌으로 살짝 살짝 어긋나 있는데 이게 진짜 미친 귀여움이다.
게다가 왜 그렇게 어긋난 소리를 하는지 또 완전히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라 제대로 의식의 흐름이 보이는게 좋다.

후보로는 프린세스 프린서플의 정 많고 가슴 크고 험한 일 자주 겪는 도로시 정도가 있겠다.



▶베스트 오프닝 - 케모노프렌즈

https://youtu.be/xkMdLcB_vNU

이건 뭐 두말할 것도 없음
케모노 프렌즈의 우수함에 정점을 찍은 갓 오브 갓갓송

그 순수한 행복과 터질듯이 발랄한 애너지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의 묘한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곡조가 케모노프렌즈와 완벽하게 어울린다.

후보로는 아이돌 사변의 오프닝이 있겠다.
기본적으로 참 이상한 작품이지만 오프닝만큼은 일류중의 일류임



▶베스트 엔딩 - 케모노 프렌즈
이거 그냥 안일하게 케모노 프렌즈를 밀려고 대충 선정한거 같지?
아냐... 진짜로 케모노 프렌즈는 엔딩송도 갓이야...

그 생각 없이 행복하고 긍정으로 가득찬 이야기가 끝난 후에
폐허가 된 유원지가 나오면서 흐르는 '나의 친구'에 대한 조금 쓸쓸한 곡조의 밴드송

작품에 존재하는 '세계의 비밀'에 대한 암시는 물론이고
이야기 진행중에는 앞으로 이어질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 후에는 더 없는 행복감을 주는 환상적인 노래


아호걸,메이드인어비스,프린세스프린서플,천사의3p,뉴게임2기,하지갸루,게이머즈 애니



■아호걸
히로유키제의 개그 만화
이번에는 '멍청한 여자애'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조루 개그'적인 평가가 대세였던 히로유키 작품도 이제는 그런 악평은 다 떨칠 때가 된 것 같다.
최대의 장점이었던 개그의 기세나 완급조절이 몇배는 능숙해진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히로인들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실력이 아주 그냥 하늘을 찌른다.

특유의 말끔한 실루엣의 캐릭터 디자인은 물론이고,
연애와 친목 라인을 절묘하게 찔러줘서 보는 사람 간지럽히는 기술하며
은근슬쩍 에로스도 끼워넣어 적당히 눈도 마음도 들뜨게 만들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더라. (요시코 제외)

덕분에 개그의 패턴에 슬슬 질린다 싶은 느낌이 들락말락 할지라도
히로인들의 매력으로 인해 작품에 질리는 일 없이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메이드 인 어비스
캬........... 캐 디자인이 너무 취향이 아니라서 안보고 있었는데
역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만든 작품은 사소한 취향 정도는 다 꺾어버릴 정도의 파워가 있음. 정신없이 봤네...

이상한 던전 시리즈를 리얼하게 그려내면 이런 느낌이 될 듯
시렌1 할 때 테이블 마운틴을 향해 가는 그 느낌...
아무도 도달하지 못하고 전설만 떠도는 위험으로 가득찬 미지의 장소,
여행을 시작하면 돌아갈수 없는 일방통행의 길... 그 느낌과 닮아있음


정교하게 짜여진 세계를 바탕으로 그저 모험을 떠나는 것 뿐인데
그 모험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잔혹한 세계이기에 생명의 존엄이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탐구에 대한 애너지는 인류의 도전과 개척정신에 대한 찬가마저 느끼게 한다.

타협을 용서하지 않는 작품인걸 알고 있기에 한번 올라가서 재출발(...) 한다든지,
최종 목표가 변질 된다든지, 이야기의 끝을 질질 늘인다든지 등의 실망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말하자면 부디 이 완성도를 그대로 가지고 예정한 이야기대로 여행을 끝내주기를
지금까지는 최고의 진행이지만 '완성품'으로서도 최고가 되길 기원하고 싶다.
멋진 결말을 기대한다.



■프린세스 프린서플
와 이거 안봤으면 어쩔뻔.... 무슨 모든 화가 다 꽉차있네 꽉차있어...
'오리지널 애니이고 시리어스 지향이고 싸우는 미소녀들만 나옴'이라는 부분만 보면
한 99%각으로 지뢰일거 같은데 요건 그 딱 1%에 해당하는 작품인거 같음. 놀랍다..

속고 속이며 밀고 당기는 첩보전과 특수능력을 이용한 판타지적 호쾌함이 있는 액션신의 조화가 아주 근사하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된 매화 각본의 완성도도 탄탄하고,
셔플 된 시리즈 구성도 작품의 그릇을 짐작 할 수 없게 만들어 기분 좋은 궁금증을 준다.
거기서 모인 정보들이 조금씩 쌓여서 전개되는 큰 줄기의 이야기도 아주 훌륭함

전체적으로 주인공팀의 무적스러움이 긴장감을 낮추기는 하지만
서브캐들에게는 자비없는 각본으로 긴장감의 저울을 절묘하게 잡은 것도 굿

퍼펙트한 캐릭터 디자인과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높은 작화의 질
그리고 단순히 그림만 이쁜게 아니라 움직일때는 움직이고 보여줄때는 보여주는 연출의 힘도 대단하다.
고급진 음악도 작품의 분위기를 드높히는데 한 몫함
보는 맛, 듣는 맛은 조금도 불평할 곳이 없음

오리지널 애니가 이런 스타일로 재밌기가 쉽지 않은데.. 햐.....
얼추 클리셰적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자아내는 센스가 다른 잡 애니들이랑은 그 수준이 다르다.
이렇게 훌륭한 완성도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대단원이 가능할까.
2기의 착지 방법에 따라서 어마어마한 걸작이 될 듯



■천사의 3p
히키코모리 작곡&프로듀서 주인공과 페도 소녀 세명의 밴드 이야기
완전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골라골라 모아놓은 덕에 첫인상이 호감을 넘어 우주를 돌파했다.

그 기대대로 고아초딩 3명의 문제 해결을 위해
등교거부 주인공이 노력하는 첫번째 이야기가 참으로 근사해서 이건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만들어진 캐릭터들로 그저 소모시합을 할뿐...
1쿨인데도 10년은 연재한 작품처럼 신선함이 없는 전개만 이어진다.

페도(캐릭터 만듬새)와 스포츠 열혈(이야기의 장르)의 밸런스가 좋았던 로큐브에 비해
이쪽은 페도쪽은 좋아도 밴드(를 가장한 유사가족 이야기)쪽이 영 흐리멍텅한게......
딱히 뭘 보여주고 싶은지 잘 모르겠더라.



■뉴게임 2기
이게 참 평하기가 어려운 애니가 되었다.
1~6화 분량, 코우와 아오바의 이야기는 갓갓 슈퍼갓의 애니다.
지저분하지 않은(아주 중요함) 회사 공감 이야기에 미소녀 요소를 잘 녹여놓은 것도 대단한데
거기에 가슴 뜨거워지는 노력과 경쟁의 메시지까지 담아내기 시작하니
이건 뭐 일상물이라는 와꾸에만 담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환상적인 작품이 되더라.

근데 7화부터 시작되는 신인 2명의 분량이...
그냥 재미가 없는게 아니라...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확 떨어진다.
캐릭터 표현법도 개그도 컷도 간격의 표현도 애니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이 별로가 된다.

그 전까지 노력과 경쟁과 더 나은 창작을 위한 열정을 보여주면서 미소녀도 보여주던 작품이
갑자기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이야기를 쏙 빼고 '까다로운 신인 두명의 적응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작품으로서의 '그릇' 자체가 확 작아지고 그에 영향받아 작품의 완성도마저 확 떨어지더라.


코우와 아오바의 이야기는 6화 이후 묵혀두었다가 마지막 화에서 결론이 나는데 이 화는 더 할 나위없이 완벽한 화였다.
스승과 제자가 서로에게 영향받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는 보면서 막 가슴이 뜨거워지는 맛이 있다. 매우 만족스러었음

다만 그래서인지 더욱 더 아오바와 코우의 이야기를 제외한 부분,
그러니까 신인 두명을 다루는 화들의 완성도가 아오바 코우콤비의 이야기에 비해 완성도가 턱없이 낮은게 아쉽게만 느껴진다.

뉴게임은 보통 갈등을 제시해도 그 화내에서 바랄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해주고,
그 질질 끌지 않는 구성의 튼실함이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데
신인 둘이 등장하면서 만들어낸 '불편한 신인'의 갈등은 유난히 오래 끌더라
(아마 원작 분량 문제 때문에 좀 늘려서 담은거려니 싶음)

이야기가 늘어나니까 헤이트 기간은 길어지고, 밀도는 줄어들어서 단단한 컷과 연출도 흐물흐물해지고..
1~6화까지의 완벽한 완성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못난 화들로 이루어졌더라

모든 이야기를 소화한 결과, 결과적으로는 신인들도 메인 캐릭터로서 근사하게 자리 잡고
세대 교체가 일어난 '2부'의 기반도 잘 닦아 놓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 기간을 좀 더, 완성도 높게 자아낼순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완벽한 전반과 부족하고 아쉬운 후반
전반 같은 이야기를 본 이상, 뉴게임에서는 이제 그저 귀엽기만 한 이야기에는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
부디 이게 뉴게임의 최대풍속이고 한계풍속이 아니였기를 바라며 3기를 기다리고 싶다.



■하지갸루
덕후들 사이에는 '갸루'에 대한 환상이 있다.

보통 무슨 환상이냐면
'갸루는 솔직하고 뒤끝이 없고 편견도 없어서 덕후에게도 상냥하다'라는 꿈 같은 소리부터 시작해서
'성적인 부분에는 의외로 순결해서 갭 모에가 있으며'
'하지만 나에게는 적극적이고 음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그야말로 남성 판타지를 꾹꾹 눌러놓은 환상이다.
그리고 이게 꽤 대중화 되어서 이제는 하나의 보편적인 속성이 되었을 정도다. (보통 '처녀빗치'라고들 한다)

하지갸루는 이런 갸루 속성(처녀빗치적인)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아가씨를 메인 히로인으로 삼은 작품이다.


첫인상은 참 별로다.
'처녀빗치'에 담긴 발상부터가 남성 판타지 중에서도 좀 한심천박한 부류니 어쩔수 없긴 하지만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장난 고백을 하게 되는 계기가 '(겉보기에) 발랑 까진 년이니 쉽게 섹스 시켜줄거 같아서'이고
사귀게 된 후에도 온통 야한 생각에 어떻게 하면 섹스 할 수 있을까 뿐이니...

히로인은 히로인대로 거기에 넘어가서 딱히 잘난 곳도 없는 주인공이랑 사귀게 되고
그것도 남자친구라고 배려도 해주고 장난도 치면서 알콩달콩 지내기 시작하는데...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너무나 형편 좋은 망상이 날것으로 드러나보이는 이야기와 전개가 쓴웃음이 안나올 수가 없더라.
아무리 좋은게 좋은거지만 이렇게까지 한심해야할까? 
더 좀 이쁜 포장지에 감춰서 보여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어 근데 계속보면서 정이 들다보니까... 이게 또 좋다 이말이지

처음에는 히로인의 야한 모습과 섹스 망상만 하는 주인공도 
점점 히로인의 배려심과 웃는 얼굴에 가슴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작중의 망상 서비스씬 묘사의 감소와 동시에 주인공의 순애보적인 면모가 점차 커가는 모습에는 자연스럽게 나도 감정이입하게 되더라.

그렇게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다시끔 히로인에게 고백을 하는 씬에서는 1화의 천박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1화에서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내 어디가 좋아?'라는 히로인의 질문에 
이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 할 수 있게 되는건 꽤 근사한 구성이었다.


극초반을 제외하면 그림도 개판이고 
유일한 장점이 었던 과격한 서비스 씬도 점점 후지부지 해지고
원작 분량을 금방 초월해버려서 만들어낸 오리지널 화들은 '시간을 때운다'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완성도고
애초부터 기본 바탕인 화의 밀도도 연출도 영 수준 이하인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좀 미워할수 없는 매력이 있더라.
부족한 부분 투성이지만 각본에는 어떻게든 시청자를 웃기려고 달려드는 애너지가 있고
하렘물임에도 요즘 보기 드물게 주인공 친구들의 조형이 아주 기가 막힐 정도로 우수하며
무엇보다 '처녀빗치'라는 속성으로 컨텐츠 하나를 만들어낸 그 기백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원작 분량 부족으로 인해 2기가 나오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1기도 무의미하게 늘려 담은 부분이 많았는데 
원작 분량이 더 쌓인 다음에 애니화를 했거나 5분이나 10분되는 숏 애니로 만들었으면 훨씬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뭐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남성향 순애를 맛볼 수 있는 작품
미소녀 동물원만 보다가 이런 야겜 같은 이야기를 봐서 그런지 더 좋았다.



■게이머즈
얼마전까지 유행했던 '부활동 하렘물'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 설마했던 군상극
당연히 만화책 원작일줄 알았는데 이것 또한 설마했던 라노베 원작
게임 내용이 주류일줄 알았는데 이것도 아님!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의 오해를 중심으로 한 연애극임ㅋㅋㅋ


어떤 캐릭터라도 2명 이상 커플링 대상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NTR하면 질겁을 하는 요즘 세상에는 인기를 얻기는 힘들거 같은데
반대로 이리저리 커플 맺어주고 지지하는 것에서 재미를 찾고
오해와 오해가 연발로 이어지는 다각관계 개그 군상극을 좋아한다면 딱 맞을 작품
(비슷한 계통으로는 '워킹'이 있겠다)

나는 커플링 재미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대화를 비롯한 각본이 우수해서 상당히 재밌게 본 편이다.
서로의 오해로 인해 다양한 연애극이 벌어지는데, 이 '오해'부분이 막 심각하고 기분 나쁜게 아니라,
진짜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착각으로 벌어지는 터무니 없는 내용이 주류라 그냥 웃음으로 넘길수 있다는 점도 작품을 보기 쉽게 해주고 있고 말이다.

그리고 제목이 게이머즈인것에 비해 게임이야기가 진짜 드문데
가끔 게임 이야기가 나왔다 하면 다 상당히 좋은 이야기들이었다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게임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없으면 절대 쓰지 못할 이야기들뿐임


서로 밀고 당기고 꼬이는 청춘 연애극을 개그 테이스트로 풀어간 작품
캐릭터도 정이 가고, 대화 패턴 우수하고, 정교한 다각관계 각본도 기가 막히고...
작품은 참 좋은데 걱정되는건 워킹 마냥 관계를 계속 질질 끌기만하고
제대로 된 결말은 한 백 년 뒤에나 내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적당히 끝날 시기만 잘 잡으면 근사한 작품이 되리라 본다.

@내 최애는 아구리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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