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베스트
이번 해에는 신작보다 구작을 즐긴 비중이 높아서 선정 또한 구작 비율이 높다.
일단 신작에 매우 큰 가산점을 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작이 훨씬 재밌었으면 그냥 구작을 선정했다.
그냥 그려러니~ 하고 보자.
■올 해의 게임 - 포켓몬 아르세우스 & 포켓몬 스칼렛
■스위치 베스트 게임 - 포켓몬 아르세우스 & 포켓몬 스칼렛


지금까진 없었던 일본풍 포켓못의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 포켓몬 오픈 월드의 첫 발걸음을 보여준 아르세우스
아르세우스에서 보여준 오픈 월드로서의 가능성을 착실히 발전 시키고 스스로 선택하는 모험의 재미를 굳힌 스칼렛
둘 중 하나를 고르기엔 아르세우스부터 스칼렛까지 이어져온 발전상이 너무 의미가 깊고
각 작품의 빛나는 부분이 너무 찬란하기에 두 작품을 선정했다.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지구상의 모든 포켓몬 플레이어가 바라고 있는
'포켓몬을 데리고 자유롭게 여행한다'는 감각에 대한 방향성이 완벽한 작품이다.

후보작으로는 몬스터 헌터 선브레이크,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 파엠무쌍2... 정도가 있겠다. 아 커비 신작도 좋았다.
가장 큰 기대작이었던 제노블레이드3와 베요네타3는 이게 완전 못난건 아닌데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도...
뭐 하여튼 둘 다 좀 아쉽게 되었다.
■베스트 스트리밍 게임상 - 포켓몬 아르세우스 & 포켓몬 스칼렛

이번 포켓몬 아르세우스와 스칼렛은 오픈월드를 채용한 덕에
스트리밍 게임으로서 보는 재미 또한 매우 높다는 점도 포인트이다.
구작 포켓몬 게임은 사실 '파티의 선택지가 많은 외길 jrpg'이라서 스트리머별로 그렇게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게임은 아니였다.
하지만 오픈월드 도입 이후로는 파티의 선택지가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게임 진행 방식도 각 스트리머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게 되었다.
오픈 월드 도입 이후의 포켓몬은 10명이 플레이 하면 10명이 100명이 플레이 하면 100명이
전부 다른 진행을 보여주는 스트리밍 최적화 게임이라고 본다.
■플스 베스트 - 소피의 아틀리에2

정확히는 루루아의 아틀리에, 라이자의 아틀리에2를 포함한 '최신 아틀리에 전부'를 선정한다.
아니 그도 그럴께... 요 근래 들어 아틀리에 시리즈의 발전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뭘 내도 캐릭터, 시나리오, 전투 시스템등 JRPG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이 상급이고
심지어 반쯤은 포기한 그래픽의 완성도 조차도 요즘은 하늘을 찌른다.
게다가 발매 간격조차 빠르니... 지금 JRPG 최고의 IP는 아틀리에 시리즈라고 단언한다.
거의 1년에 한 작품씩, 어지간한 JRPG 싸대기를 때리는 고품질의 JRPG가 펑펑 튀어나오는거다.
이걸 칭찬 안하면 뭘 칭찬하겠냐

후보작으로는 엘든링, 여의 궤적, 신 스바세카 정도가 있겠다.
한박자 늦게 즐긴 사이버 펑크도 아주 인상 깊게 플레이 했다.
난 버그가 대부분 제거 된 다음에 즐겨서 대중의 혹평과 온도차이가 좀 있는데 아주 좋은 작품이었다.
■모바일 베스트 - 유희왕 마스터 듀얼

지금까지 유희왕 모바일 게임이 없던건 아니였지만 실제 종이로 하는 원작 카드 게임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많은 유저들이 바랬던 '원작 그대로의 카드 게임'이 드디어 모바일로 나왔다.
유희왕의 재미와 깊이는 뭐 당연한거고
언젠가 입문해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던 유희왕의 세계에 빠지게 한 계기를 준 점까지 포함해서 선정한다.

후보작으로는 여전히 강력한 원신
시나리오의 섬세함과 리듬게임의 완성도가 빛나는 프로세카
모바일 리듬 게임의 최고 레벨의 완성도인 D4DJ
완전히 물이 올라서 덕후 업계의 최상위 티어가 된 블루아카... 정도가 있겠다.
블루아카는 사실 시나리오에 보이스만 들어갔어도 베스트급이라고 본다. 보이스가 없는 지금은... 음... 아무래도 아쉽지
돌핀 웨이브, 니케라는 신작도 있었지만
아직 평가가 가능할 정도로 즐기질 못해서 이번에는 평가를 보류한다.
■인디 베스트 - 그노시아
■아이디어상 - 그노시아
■베스트 시나리오상 - 그노시아

마피아 게임(인랑)의 재미를 완벽하게 1인용으로 구현해놓은 놀라운 인디 게임
시스템적으로도 훌륭할 뿐더라, 요즘은 보기 드문 SF설정을 섞은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압도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얼핏보면 취향을 타나...? 싶은 캐릭터 디자인도
인 게임에서 잘 보면 덕후 취향에 어긋나지 않는 포인트를 잘 짚고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차기작을 반드시 주목해야할 작품이고 메이커이다. 무조건 따라가고 싶다.
■내 맘에 드는 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
■베스트 캐릭터 디자인상 (전체) - 블루 리플렉션 타이
■베스트 미소녀 게임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
■음악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

일년 전의 게임이라서 베스트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한 최고의 명작이었다.
투명감 있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세계의 비밀을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가 아주 그냥 흥미진진하고,
백합 향기 물씬 풍기지만 남성향 모에 돼지 서비스도 잊지 않은 캐릭터들이 내 마음을 사정 없이 뒤흔든다.
이정도로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작품도 참 찾기가 쉽지가 않은데 여기에 있더라.

내 맘에 드는상의 후보작으로는 '영화 오등분의 신부'가 있겠다. (애니 말하는게 아니라 게임 제목이 '영화 오등분의 신부'다.)
원작에서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에게 고백을 하고 그 뒤의 알콩달콩까지 즐길 수 있는 팬에게 있어 그야말로 신이 내린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다.
지금까지 수 많은 애니 팬 게임이 있었지만 이정도로 팬의 소원을 그대로 다 들어준 게임이 얼마나 있냐 이거지
오등분 팬덤은 이 게임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축복받은거다.
■가장 오래한 게임상 -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무한 재미의 게임
워낙 오래하다보니 '몬헌 라이즈'라는 틀 자체에 슬슬 익숙해져 버린 감이 있지만
막상 하면 또 몇시간이나 푹 빠져서 하게 되더라. 참 재밌는 게임이다.
■도전은 즐거운거야 상 - 딥 스트레인지 저니

나는 jrpg에는 어려움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이다.
게임이라는건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모든 비열한 수단을 다 쓰고 난 후의 난이도가 진짜 난이도라고 보는데
jrpg는 레벨 노가다라는 절대 cpu가 이길 수 없는 수단이 있기 때문이다.
허나... 그걸 다 감안해도 '어렵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난이도가 바로 이 스트레인지 저니였다.
고전 겜을 하면서 근성을 단련해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못깼을거라고 본다.
JRPG를 이렇게 진땀을 빼면서 하는게 얼마만인가 싶다.
■이번 해의 마이붐상 - 아틀리에 시리즈 구작 탐방 & 아틀라스 구작 탐방 & 루나 시리즈 탐방
원래 비슷한 시리즈를 계속하면 질리기 때문에 연달아서는 잘 안하는 편인데
이번 해는 어찌된 일인지 시리즈물을 쭈우우우욱 연달아 즐기는게 마이붐이었다.
아틀리에는 소피,피리스,리디스루,루루아,라이자2,소피2와 초기작인 마리,에리,리리를 즐겼고
아틀라스 작품은 소울해커즈, 데빌서바이버1,데빌서바이버2,라이도우1,라이도우2, 딥스트레인지 저니를 즐겼다.
루나는 mdcd용 루나1,2와 ps1용 리메이크 루나1,2를 즐겼다.
아틀리에 시리즈를 쭈욱 즐기면서
시리즈의 발전상과 게임성의 원전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틀라스 구작을 즐기면서 지금 아틀라스는 좀 꼴보기 싫은 무브를 하는 회사지만
과거에는 이렇게나 좋은 게임을 많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끔 상기했다.
루나 시리즈의 원작과 리메이크를 번갈아가면서 즐기면서
어떤 부분을 강화 시키고 어떤 부분을 잘라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게임 본편의 재미와 별개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여기서 각 시리즈의 베스트를 선정해 본다.
■베스트 아틀리에상 - 피리스의 아틀리에

'여행하는 느낌'으로는 그 어떤 작품도 따라 올 수 없는 아틀리에의 베스트 작품
첫 플레이 할 때의 그 미지에 대한 도전감이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베스트 아틀라스상 - 딥 스트레인지 저니

과거의 아틀라스의 대단함을 단숨에 일깨워준 작품이다.
게임 시스템과 캐릭터, 시나리오까지 모든 부분에서 완벽 그 이상을 가는 걸작중의 걸작
■베스트 루나상 -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 (ps1)

루나1mdcd판은 좀 부족하고, 루나2는 살짝 변화구가 보인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좋은 만큼의,
그야말로 순수함 그 자체의 왕도 이야기의 결정체는 역시 루나1 리메이크판이다.
■늦게 했지만 좋았다상 - 마리카

세계의 위기를 구하는 세명의 초능력 소녀의 이야기
ss 시절에만 나올 수 있었던 시행착오적인 시스템과 상업적으로 완벽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작가성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시나리오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ss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희소성도 작품의 가치를 높혀준다.

그외에는 파판5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지금의 스퀘어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정직한 시나리오와
게임적인 재미가 넘치는 폭이 넓은 전투 시스템의 조화가 빛을 발한다.
■나의 사랑상 - 블루 리플렉션 타이의 시호

캐릭터 디자인이 우수한 것도 있고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되게 남성 판타지적이면서
유사연애감을 살살 긁어주게 잘 만들어져 있다.

그노시아의 세츠짱도 좋았다.
플레이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 분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애교를 떨지 않는 절묘한 거리감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반드시 믿어줄거라는 신뢰감이 아주 좋았다.
개성적인 터치의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베스트 캐릭터 디자인상(개별) - 여의 궤적 아니에스, 일레인


아니에스의 당차고 어린 새 여친 느낌
일레인의 미련이 남은 좋았던 전 여친 느낌
수준급 모델링을 포함해서 여의 궤적을 힘차게 이끌어주는 양대 히로인이다.

이번 해는 원신의 닐루도 좋았다.
리월의 얼굴이 감우라면 수메르의 얼굴은 닐루다.

블루리플렉션 타이의 미오도 현재 키시다 메루의 최고 레벨 출력이라고 본다.
키시다 메루의 대표 캐릭터는 타레메 캐릭터가 많은데 가끔 쯔리메쪽에서 이런 대박 디자인이 나온다.
■최고의 한 순간상 - 포켓몬 스칼렛 최종결전의 그 씬

게임의 드라마가 익숙했던 게임 플레이와 조합 되었을 때 보여주는 엄청난 힘
게임 플레이와 전혀 상관 없이 가짜 영화를 보여주는 게임들은 절대 도달 할 수 없는 명장면이다.
- 애니 베스트
올해는 좋은 애니가 엄청나게 쏟아진 해였다.
애니메이션 전체의 완성도가 한 두 단계는 쑥 오른 느낌마저 들 정도로 말이다.
■올 해의 애니 - 사이버펑크

이건 뭐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냥 이번 해의 베스트 정도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을 걸작
■오리지널 베스트 - 아키바 메이드 전쟁

리코리스 리코일도 워낙 잘만들어서 선정을 고민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야쿠자물을 만든다는 도전정신과 내 개인적인 취향을 포함해서 아키바 메이드 전쟁을 선정한다.
적당히 타협해서 모두가 좋아할만한 요소(에로, 속 시원한 정의구현, 우정 노력 승리등등)를 넣는 등 상업성을 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 따윈 조금도 관심 없다는 마냥, 마지막까지 절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야쿠자 클리셰를 관철한 뚝심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제 아키바 메이드는 무엇보다 애교가 가장 중요한 직업이지만
이 작품은 그와는 정반대로 시청자에게 전혀 꼬리치지 않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판권작 베스트 - 아케비의 세일러 복

계산 없는 선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선의가 어떻게 또 다른 선의로 돌아오는 지에 대한 이야기
이런 순수하고 맑은 메시지와 여고생 페티쉬 사이를 널 뛰는 감각이 또 매력적이다.
시청감이 정말 좋은 작품
이번 해는 판권작 애니쪽에서 좋은 작품이 엄청나게 튀어나왔다.
키세코이, 파리피공명, 스파이패밀리, 체인소맨, 봇치더락 등등...
하지만 단 한 작품을 고르라면 망설이지 않고 아케비의 세일러 복을 고르겠다.
■에로스상 - 이세계 미궁에서 하렘을

에로씬의 완성도도 대단하지만 성우들이 에로 계열 전문 성우가 아니라
일반쪽에 발을 담구고 있는 성우들로 구성 되었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그저 감사할 뿐
■화제상 - 수성의 마녀

한국의 최대 화제 애니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수성의 마녀다.
일요일 오후 6시만 되면 모두 유튜브에 모여서 수성의 마녀를 감상하고
감상이 끝나면 바로 트위터에 그 화의 썰을 푸는 그 재미
유튜브 당일 공개의 강력한 힘을 실감했다.

일본쪽을 포함한 덕후 시장 전체에서 보면 역시 키세코이가 아닐까 싶다.
키세코이를 기점으로 이번 해의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화제가 붐업이 된 느낌마저 있다.
■개그상 - 카구야 3기

실은 이부분도 아키바 메이드 전쟁인가...? 하고 고민했지만
아키바 메이드 전쟁이 쓴웃음은 지어도 기분 좋게 껄껄 웃는 작품은 아니지
기분 좋게 웃고 행복한 기분이 될 수 있는 작품은 역시 카구야다.
■부활의 키라라상 - 봇치 더 락

요 근래 키라라 작품이 영 힘을 못쓰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봇치더락이 아주 크게 히트쳤다.
연출면이 아주 대단한 작품이고, 애니 업계에서 간만에 밴드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점도 마음에 들더라.
역시 공들여서 잘 만들면 알아서 다 평가 받기 마련이다.
■모에상 & 미소녀 동물원상 - 쿠노이치 츠바키의 속마음

'타카기계'를 만들어 시대를 주도한 타카기상 작가의 미소녀 동물원 작품
타카기상을 볼 때부터 편린이 보이긴 했지만 미소녀를 만드는 실력이 진짜 보통이 아니다.
캐릭터 디자인 실력은 물론이고 특유의 요망한 암컷의 매력을 뽑아내는건 거의 독보적이라고 본다.
■늦게 봤지만 좋았다상 - 오등분의 신부

지상 최고의 러브코메디가 여기에 있었구나.
각 히로인의 매력이 뛰어난건 너무 당연한 소리고
매력 배분도 환상적이면서 무엇보다 이야기의 재미가 매우 높았다.
학생들의 환심 사기, 낙제 탈출 시키기, 과거의 소녀 찾기등등 다중적으로 진행되는 전개로 심심할 틈을 주지 않고,
이러한 수많은 위기를 차근차근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가면
늘어지는 전개 하나 없이 바로 새로운 위기와 의문을 던지면서 읽는 이를 꽉 조여준다.
오둥이를 이용한 개그 전개나 미스테리 전개, 감동 전개도 충실해서 이 작품이기에 나올 수 있었던 매력도 정말 셀 수가 없다.
으레 있을 법한 분량 늘리기 같은 것도 없이 (이거 진짜 대단한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꽉 조이고 달려서 아름다운 완결까지 내준 훌륭한 작품
또 이런 히로인 경쟁물은 선택 받지 못한 히로인 취급이 아주 뭐 같아서
선택 받지 못한 히로인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기분 잡치는 경우도 많은 편이지만...
이 작품은 누가 선택 받아도 납득 되고 선택 받지 못한 히로인에 대한 취급도 납득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런 계열 만화의 엔딩을 보면서 처음으로 분노나 씁쓸함이 아니라 만족감을 얻은 것 같다. 사실 이점이 가장 마음에 듬.
■캐릭터상 - 키세코이 마린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봇치 더 락의 봇치, 사이버펑크의 레베카,
리코리스의 치사토와 타키나, 수성의 마녀의 구엘등등...
이번 해는 히트 캐릭터도 많아서 딱히 누구다! 할 정도로 대표 캐릭터를 뽑기가 쉽지 않지만
해의 초반에 강렬한 짤로 애니메이션 팬덤에 힘찬 바람을 불어 넣어준 키세코이의 마린을 선정한다.
■베스트 에피소드- 아케비 7화

듣고 싶어!
용기를 살짝 떠밀어 주는 순수한 선의
난 이런 이야기가 정말 좋다.
후보로는 키세코이의 8화가 좋았다.
후반의 완성도가 그냥 한편의 청춘영화임
■베스트 테마송 - 사이버펑크의 그 곡

뭐 당연한 선정이지
글 읽으러 오신 분들의 감정을 뒤 흔들고 싶지는 않기에 굳이 링크는 걸지 않았다.
왜 이런 소리를 하냐면 링크 걸려고 곡 듣고 왔다가 지금 내 기분이 ㅠㅠ
■베스트 오프닝 - 우르세이 야츠라

모두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라는게 단숨에 느껴지는 명 오프닝
구작에 대한 리스펙트가 아주 크게 느껴진다는 점도 훌륭하다.
■베스트 엔딩 - 리코리스 리코일

끝내주는 도입과 해당 화의 하일라이트를 보여주는 연출이 빛나는 엔딩이다.
애니메이션 엔딩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형태
■최고의 한순간 - 아키바 메이트 카페 12화

부르던 노래를 멈추는 장면
일반적인 모에 애니의 엔딩이 될지, 야쿠자 클리셰의 엔딩이 될지
어떤 엔딩에 착지 시켜줄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저 숨을 죽이고 화면만 바라볼 뿐
작품의 전개에 완전히 포로가 된 순간이다.
- 그외 베스트
■잘샀다 상 - 메가도라미니2

구입 난이도와 관리 난이도가 높은 기기라 도저히 살 엄두조차 안난 메가드라이브 cd를
이렇게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메가도라미니1도 그렇고 라인업이 정말 보물중의 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메가도라미니는 3가 나와도 무조건 산다.

스팀덱은 아직 사용횟수가 적어서 제대로 된 평을 하긴 어렵지만 대충 며칠 만져보니 썩 괜찮다.
무엇보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pc게임쪽까지 시야에 넣을 수 있다는게 좋다.
좀 더 일찍 받아 봤으면 이게 베스트였을지도 모름
■베스트 다키마쿠라 - 카후루 웨딩 드레스

다키마쿠라는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려서 평가를 하게 되는 상품이다.
그림의 해상도, 천의 재질, 선명한 발색... 이런 그림 외적인 부분을 봐야하는건 물론이고
포즈는 제대로 누운 정면 포즈에 시선을 이쪽에 주고 있는지 (여기서 변화구 주면 그냥 끝인거임. 다키마쿠라는 포스터가 아니다)
머리 크기는 제대로 인간 머리통 크기인지 (가끔 너무 크거나 작아서 1:1사이즈로 볼 때 위화감 어마어마한 다키마쿠라가 있음)
표정이나 복장 등을 종합하여 색기가 있는 그림인지 등등 (잠자리에 끌어 안고 자는 상품이라 색기가 없으면 그냥 큰 포스터가 됨)
이런 그림 자체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중요하다.
물론 구매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인지 아닌지의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럼 점을 다 포함해서...
이 카후루 웨딩 드레스가 모든 부분에서 아주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다키마쿠라였다.
섬란 다키마쿠라 특유의 뛰어난 해상도와 발색, 제대로 색기 있으면서 변화구 없는 포즈, 적절한 등신까지...
그야말로 신뢰와 안심의 섬란 브랜드이다. 이정도 완성도라면 앞으로 나올 좋아하는 캐릭터는 다 사고 싶다.
반대로 좀 아쉬웠던 다키마쿠라라면 금색 러블리체의 레이나 다키마쿠라이다.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들뜬 마음으로 구입했는데...
한 10개 중에 한 개 있을까 말까한 머리 크기 조절 이상한 다키마쿠라 그 자체더라... 하...
이런 머리 크기 문제는 그림으로만 보면 알기 힘들고
직접 현실에서 다키마쿠라에 세팅까지 해야 알 수 있는 점이라서 경험담을 들어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