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와이드



단간론파3, 세계수의 미궁5, 포켓몬 썬 게임

■단간론파3 (vita)
 
................................................음

캐릭터도 사건도 전작들을 초월했다고 봄
특히 단간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의외성을 노리기 위해 개성적인 캐부터 죽여서
결국 뒤로 갈수록 남는건 망캐뿐'이라는 공식을 '전부 개성적인 캐로 구성!'으로 극복한건 아주 좋았음
적어도 1,2에서 꼭 한명씩은 있었던 '활약도 없고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을 뿐이라서
끝까지 살아 남아도 딱히 정도 안가는' 인물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함

살인사건과 추리의 완성도도 어마어마 했다. 의외성도 가득함
특히 단간론파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트릭을 가진 5장의 전개는
추리 게임 역사에 남겨도 될 최고 레벨의 이야기였음. 이 장 하나만으로도 돈 값은 했다고 봄

문제는 마지막... 장인 6장이 너무...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해서는 안될 너무나 쇼킹한 전개를 해버려서ㅋㅋㅋ
의외성이 무기인 단간론파에 어울리긴한데 이걸 좋게좋게 받아들이려면 얼마나 마음이 넓어야할지 짐작도 안간다ㅋㅋ

뭐 마지막 장이 논란 투성이일뿐이지 그외의 부분들... 캐릭터, 쇼킹한 진행의 맛, 추리 요소등은
모두 전작 이상의 완성도를 가졌으면서 제대로 '단간론파'의 색을 가졌으니 안심해도 될듯

아, 근데 마지막장 진짜ㅋㅋ



■세계수의 미궁 5 (3ds)

30층까지 올클리어
신세계수가 아닌 넘버링 세계수는 이게 첫 작품인데 감상은... '역시 신세계수가 짱이야'가 되겠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신세계수에서 시나리오를 빼면 넘버링 세계수가 됨
게임 플레이가 워낙 재밌어서 이것만으로도 만족도는 높긴 한데 아무래도 시나리오는 없는 것보단 있는게 좋더라.
게다가 신세계수는 시나리오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지라 역시 없으면 허전해...


난이도는 신세계수2보다 많이 쉬워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딱 25층까지만이고
25층 너머의 숨겨진 던전부터가 아주 그냥 짜릿짜릿한 난이도다.
보스는 물론이고 자코도 완전 미친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스킬을 총동원해 공략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25층 이전까진 건들지도 않은 직업들을 새로 키우기도 하면서 게임 시스템을 아주 꽉차게 즐겼음

이게 얼마나 밀도가 높냐면 1층에서 25층(시나리오 모드 끝)까지 걸린 시간이 30시간이고
25층에서 30층까지 걸린 시간이 30시간임ㅋㅋ 햐ㅋㅋㅋ
25층만 깨고 접었으면 큰일날뻔

25~30층의 구간이 워낙 재밌어서 인상은 아주 좋은데 꼭 언급해야할 불만점이 있다면
숨겨진 보스가 레벨99를 찍어도 특정한 패턴의 파티가 아니면 이길 수가 없다는 점이다.
난 넘버링 세계수는 그 어떤 파티를 짜도 어떻게든 깰 수 있는 밸런스가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와서 '만렙을 찍어도 당신의 파티로는 깰 수 없습니다'는 낙인이 찍히는걸 보고 있자니 김이 팍 세더라

결국 공략 참고해서 특정한 패턴의 파티로 처음부터 다시 키워서 전원 만렙 다시 찍고 클리어하긴 했는데...
99%의 시간동안 함께 한 파티에게 보스 격파의 영광을 안겨주지 못한건 역시 아쉽다.


요약하자면 시나리오가 없기 때문에 '신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보다는 부족한 맛을 지울 수 없지만
게임 플레이는 여전히 DRPG 최고 레벨인 '세계수 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만족도는 아주 높은 시간이었다.

넘버링 시리즈의 완성도도 확인했으니 이제 걱정 할 것도 없다.
이 시리즈는 그냥 나오면 무조건 사면 된다.



■포켓몬 썬 (3ds)

와 진짜 이거 갓ㄷ갓가가가갓킹갓엠제(생략) 포켓몬이었음
포켓몬 빨로 평가하는게 아니라, 순수히 일반적인 JRPG로서 완성도가 아주 높다.

일단 섬을 순례하면서 관광지를 둘러보는 듯한 여행기분과 새로운 도전의 모험 기분을 동시에 잡은게 가장 큰 장점임
월드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게임 내내 즐거웠다. 은근 힐링 게임임
그리고 별구름과 릴리에의 성장 이야기와 신종 포켓몬을 이용한 악의 세력의 이야기가 아주 근사하더라.
표현 자체는 순하고 묘사도 헐겁지만 이야기의 핵심에 담긴 그 뜨거운 애너지는 충분히 성인 유저(나)의 가슴에도 강하게 울렸다.

그렇게 다양한 플롯을 즐기며 섬을 여행하고.. 시련을 겪고.. 트레이너들을 만나서 대결하고..
싸우고 난 후에는 건투를 빌며 웃고.. 그리하여 챔피언의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이 진짜.. 하..
이게 너무 좋은 여행이고 너무 좋은 추억이야

그 표현은 어리지만 충분하고도 남을 완성도를 가진 우수한 JRPG
JRPG를 좋아하지만 포켓몬을 안해봤다면 난 이걸 입문작으로 권하겠다


아진짱,아이돌사변,가브릴,케모노프렌즈,원룸,카오차,메이드래곤,코노스바2,뱅드림 애니

■아진짱은 말하고 싶어
'아진'이라는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학생들과 교류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몬스터 아가씨'적인 몬스터 모에 요소와 사회적 소수에 대한 접근법을 동시에 그려내는 작품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종족의 습성을 최대한 현실 상황에 맞추어
디테일하게 다루면서 나오는 사회문제나 생활습성 문제를 다루는 재미도 든든하고
(이런건 최대한 '있을 법'하게 짜야 재밌음)
이종족과의 교류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해결법은 현실의 사회적 소수에 대한 메타포로 작용하면서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대 사회에 필요한 건강하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준다.

주인공이 매우 매력적인 것도 특징. 정신적, 육체적. 양쪽으로 든실하면서
교육자로서의 훌륭함과 인간적인 헛점도 갖춘 주인공 덕분에 작품에 불안함이 없다.

선생님이 학생을 연애 대상으로 보지 않는 덕에
연애 라인이 개그나 해프닝 이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
아마 연재 마지막까지 이렇게 느슨하면서 편안하고
하지만 고민이 있으면 다 해결해주는 청소년 드라마적인 감각일거 같다.

색기가 부족하다든지, 간간히 교훈을 위해 설득력이 없는 선의가 등장하는게 간지럽긴하지만...
뭐 이 작품은 그냥 이거면 될 것 같다. 따뜻하고 흐뭇하고 착하고 교훈적인... 좋은 작품



■아이돌 사변
이번 시즌의 또라이 명작
덕후에는 우익이 많다는 설에서 착안을 얻은건지 어쩐건지
아이돌이 국회위원을 한다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설정이 가관

매화 그럴싸하게 현실에 있을 법한 사회 문제(재개발, 쓰레기 투기등)와 위기가 나오고
이걸 오로지 노래 하나만으로 다 해결하는 전개가 압권이다.
무슨 사건이든 문제든 반대편의 정치인이 악행을 하던말던, 신념이 있던말던
그냥 노래 한 번 부르면 상대 진형의 정치인이 세뇌되서 개과천선하는 흐름이 최고로 미쳐있고 유쾌함
(비슷한 음악 애니인 '쇼바이록'이 노리고 있었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음악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컨셉'을 훨씬 더 잘 해냈다고 본다.)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를 다루기는 하지만 이게 딱히 그렇게 진지하게 다뤄지는 건 아니고, (그야 노래로 다 해결하니 그럴만도 함)
정치가, 보수, 어른, 가진자는 모두 악이고, 아이돌, 진보, 아이, 프롤레타리안은 모두 선이라는
아무런 고민이 없는 단순한 구도 또한, 너도 바보 나도 바보 우리 모두 바보 같은 느낌이 들어서 유치한 동시에 유쾌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돌이 정치를 하는건 이상하다' 같은 작품 근간을 뒤집는 소리도 하고,
전혀 신경을 안쓰는 것 같았던 정치, 정확히는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 같기도 하면서,
아이돌과 정치가 뒤섞인 얼토당토 않은 전개 속에서 또 나름 뜨거운 전개가 있기도 하고,
그렇게 미친 전개에 휩쓸려 다니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 유일무이하고 말도 안되는 작품이 꽤나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워낙 괴상한 작품이고 이 괴상함이 성공을 했냐면 판매량적으로 볼 때 그건 아닌거 같지만
카오스 계 작품이나 하이테션 괴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어필하고도 남을 작품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내가 그렇다. 허허 

@메인 히로인이 엄청 귀여움



■가브릴 드롭아웃
천사답지 않은 천사와 악마답지 않은 악마를 주인공으로 잡은 개그 비중 높은 일상계
특이하게 인간과의 이문화 교류는 거의 그리지 않고(같은 시기의 메이드래곤과 비교 됨)
천사와 악마 그룹의 이야기만 전개 된다.

뻔하지만 안정적인 설정인 '나태한 천사와 선한 악마'의 성격역전극에 시선이 이끌려서 첫인상이 굉장히 좋았는데
그렇게 캐를 잡은 이후에 나오는 드라마가 너무 예상대로라 좀 힘이 없다.

영원히 초기설정에 충실한 이야기만 반복되고 있으니까
나태한 천사의 선한 본능이라든지 선한 악마의 비열한 본성 같은 요소를 기대하고 싶기도 함
남을 가지고 노는게 취미인 천사는 좀 자기가 당하는 모습도 보고 싶고 말이다.

그리고 개그의 표현방식이 누군가 '희생자'가 있어야 완성이 되는 패턴이 자주 나오는데
이부분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에게는 안맞는 작품이라는 감이 딱 오더라.

내가 볼 때는 의도한거든 안한거든 요즘 대세와는 그 흐름이 다른 작품이라고 판단했는데...
정작 판매량은 이번 시즌에서 꽤 상위권이더라. 내 망한 안목 ><



■ 케모노프렌즈
이번 시즌의 최고 화제작이자 이번 해의 최고 명작 자리를 예약한 작품
5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모든 덕후들이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며 지내게 만든 전설급의 작품

케모노프렌즈는 이미 작품에 대한 분석도 많이 진행 되었고,
인기요인도 충분히 널리 알려진지라 굳이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뭐 그래도 굳이 말해보겠다.


우선 가장 큰 포인트는 작품에서 넘쳐 흐르는 전긍정의 애너지
일종의 교육만화가 생각나는 너무나 스트레이트한 긍정과 응원이 작품 내내 나오는데
무슨 꿍꿍이 속 같은건 전혀 없이 너무나 동물적이고 순수하고 올곧은 칭찬과 긍정들을 받고 있으면
기쁨이나 쑥쓰러움 같은걸 초월해서 아예 그냥 막 눈물로 다가온다.

그 순수하고 맑은 동물 친구들이 아무것도 못하는 나에게
'너도 잘 하는걸 금방 찾을 수 있을어야'라는 말을 해주고,
뭐 조금만 활약해도 '대단해~!!'하면서 엄청 과장스럽게 칭찬해주는데 이게.. 와.....

케모노프렌즈를 보고 그 단순하지만 착한 이야기에 치유 받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닐꺼다.
츤데레는 가고 모성이 오는 이 시대이기 때문에
도전보다는 그저 긍정을 받고 싶은 이 시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는 듯한 칭찬과 긍정이 너무 가슴을 울린다.
현대인에겐 이런게 필요혀...


그 다음으로는 작품에 널려 있는 수 많은 의미심장하고 어두운 연출들
예전에 겉으로 보기엔 팝하고 귀여운데 사실은 저승길이라는 의미가 담긴 플래쉬 애니가 있었는데
그런 뉘앙스의 장치들이 간간히 보인다.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인식도 못하는 주인공이라든지,
순수한 자연이 아니라 오래전에 인간의 손이 닿았던(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흔적이라든지,
모두가 사이좋은 프렌즈들 가운데 유일하게 배척받는 적의 존재라든지... 등등

그냥 만화적 장치라고 퉁 치기에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꽤 있고 이게 작은 불안,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가장 처음에 말했듯이 특히나 밝고 착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더욱 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암시'들이 그냥 암시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이런 '있는 척!' 만 하는 작품은 이제 질렸다)
제대로 작품 전체를 통해서 의미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모든 화를 사용해서 조금씩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드러나는 세계의 비밀
케모노프렌즈에 빠진 모든 덕후들이 작중에서 자연스럽게 공개되는 떡밥을 해석하고,
그 해석이 다음 화에 어떤 식으로 들어맞는지를 지켜보고...
어떨때는 생각대로의 또 어떨때는 생각 이상의 '비밀'에 놀라며 또 다음 화를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너무나 특징적인 3d 애니 기술이 있다.
마치 아마추어의 mmd를 보는 듯한 이 3d 기술이 실험 애니를 보는 듯한 맛이 있음
결코 대단하지 않기 때문에 되려 마이너한 매력이 있다니까ㅋㅋ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가하자면
'기대한대로 기대한 이야기를 준 우수함'도 언급하고 싶다.
괜히 이상한 전개로 가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찝찝한 결말을 내지 않고
모두의 행복을 바란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도 배신하지 않는 흐름에 그저 감사를 하고 싶다.


단순하면서 범용성이 있는 넷슬랭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힐링을 바라는 지쳐 있는 요즘 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은 다음,
세계의 비밀에 사족을 못쓰는 덕후들의 호기심을 완벽하게 자극하여 도저히 헤어날 수가 없게 만든 작품
동물에 대한 관찰력과 사랑이 듬뿍 담긴 요시자키 미네의 고레벨의 디자인도 언급 안하면 서운하다.

케모노프렌즈가 뜬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그 성공에는 충분 할 정도의 이유가 있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나는 손님이 아니야' 부분
이때는 진짜 다 큰 어른이 눈물샘 고장난 것처럼 펑펑 울었음



■원룸
'아니토레'에서 유사 연애부분만 떼와서 가져온 듯한 작품
주인공의 대사가 전혀 없이 1인칭 시점으로 미소녀와의 교류를 그린다.

미소녀들의 대사나 행동 패턴이 진짜 무슨 화석 레벨의 뻔한 미소녀 게임 작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처음에는 콧방귀를 뀌면서 비웃어도 정신을 차려보면 그 '뻔함'의 매력에 푸욱 빠져 들게 되더라ㅋㅋ

최신 미소녀들의 위트 있고 센스 있는 조형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말도 안되는 레벨의 전형적이고 뻔한 미소녀들에게 치유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즘 내게 부족한 야겜 미소녀적인 파워를 실컷 얻어 받았음

조금만 더 바라는게 있다면 작풍이 워낙 올드 한 미소녀 게임(정확히는 야겜) 같아서
각 이야기의 마지막 화에 에로씬이 있었다면 완벽 했을 것 같다는 점
아~ 이 정도 그림 완성도의 야애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카오차
ㅋㅋㅋㅋㅋㅋ야, 이건 글렀다ㅋㅋㅋㅋㅋ 허겁지겁 서두는 진행에 매력없는 소개에ㅋㅋㅋ
왜 만들었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0화부터 짐작을 했어야했음ㅋㅋ

1화만에 리타이어
카오챠 애니! 망! (도장 쾅!)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쿄애니는 뭘 만들어도 다 재밌다니까(황홀)
디포르메 강하게 들어가서 딱히 디테일이 필요 없을 것 같은 작품도
어떻게든 움직임이랑 디테일을 미친듯이 넣어서 눈을 행복하게 해줌... 햐....

내용은 일상물 테이스트에 이종과의 해프닝 개그를 섞어 놓은 타입
특별히 맛이 간 광기의 매력이나 방바닥을 구르게 만드는 개그의 힘은 없지만
딱 이 계통에 기대하는 만큼의 부드러운 재미를 가지고 있고,
이종을 이해하고 배려하는데서 오는 따뜻함이나,
유사가족적인 감동이 가득 담겨 있어서 보고나면 꽤 가슴이 뭉클해진다.

동시기에 치유 만렙인 케모노프렌즈 덕에 좀 가려보이긴 했지만
메이드래곤 역시 일상속에 작은 비일상을 던져놓고 나오는 치유의 파워가 아주아주 좋은 작품이었음



■ 코노스바2
1기 시점에서 이미 방향성이 완성 된 작품이라
그대로 손상없이 유지 된 2기에선 뭐라 더 할 말이 없다.

여전히 멍청하고 야하고 웃김
그리고 아주 가끔 뜨거움

이건 그냥 쭉쭉 나와주기만 하면 될 듯
보장 된 완성도. 보장 된 재미.



■뱅드림
낡은 캐 디자인과 안정감이 없는 작화,
연출을 포함해서 무언가 부족함을 지울 수 없는 각본,
음악 애니를 표방하고 3D모델링까지 도입했지만 그 양도 질도 턱없이 부족한 라이브씬

분명 여기저기 부족하고 기껏 있는 부분도 삐걱거리는 작품이지만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역시 '좋았다!'는 것을 가장 크게 외치고 싶다.

케이온도 그랬지만 무언가 대단한 성취를 이루는, 손에 닿지도 않을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자그마한 규모의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그마한 행복의 이야기라는 점이 참으로 내 감성을 자극한다.


가장 좋았던 흐름은 멤버들을 모으는 부분
주인공은 그저 무대 위의 반짝임에 이끌려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고,
그 모습의 반짝임으로 딱 '한 발'을 망설이고 있던 다른 멤버들을 모으게 되는데...

그... 결정적인 한걸음을 딛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그 시추에이션 자체가 너무 날 정통으로 겨냥한 이야기들이라 유난히 가슴에 남는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고 성공하는 (그리고 그 성공의 규모는 아주 작고 가까이 있음)
알기 쉽고 뻔하지만 역시 언제나 모두가 보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준 것도 좋았다.
어설픈 변화구보다는 느려도 직구지. 이거면 돼. 이거면

그외에는 대사 패턴이 진짜 이상하고 독특한 점을 언급하고 싶음
처음에는 이게 뭐지싶다가도 적응만 되면 뱅드림만의 최강 무기가 되더라
특히 오타에가 툭툭 던지는 대사들이 진짜ㅋㅋㅋ
뱅드림이 만들어낸 기적의 캐, 기적의 대사들임ㅋㅋ


어쨌거나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애당초 길게 보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게임이 잘나가는 덕에 예상외의 종료도 없을거 같으니
2기를 느긋하게 기다리고 싶다. 기대 됨

@최애캐는 오타에와 아리사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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