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와이드



사랑하는 소녀와 수호의 방패 - AXL 게임

타이틀

사랑하는 소녀와 수호의 방패

제작사

AXL

발매일

PC판   2007년 06월 29일
PS2판 2008년 11월 20일

 

■'사랑하는 소녀와 수호의 방패'를 한줄로 설명하자면?

[풀메탈 패닉 + 소녀는 언니를 사랑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겠다.

'풀메탈 패닉'은 엘리트 용병이지만 일반 상식은 없는 주인공이 평범한 여고생인 히로인의 학교에 잡입해 그녀에게 들키지 않게 일상 생황에 섞여서 경호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작품이고,
'소녀는 언니를 사랑하고 있다'는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여학교에 다니게된 여장남자의 러브 코미디를 다루는 작품이다.

이 두작품을 합치면?
[여학교에 여장을 하고 잡입한 여장남자 보디가드가 경호 대상(히로인)에게 들키지 않게 일상 생황에 섞여서 그녀들을 경호한다는 내용]이 되겠다.
그게 바로 사랑하는 소녀와 수호의 방패(이하 코이타테)의 기본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기 쉽고 얼마나 좋은가?

 

 

■부담없이 다가오는 여장과 백합

이 작품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설정은 바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장
그리고 또 하나는 백합 (여성의 동성애를 칭한다) 이다.

이 설정들은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그 어떤 설정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매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설정이긴하지만, 아무래도 처음에 빠지기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장을 한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던지, 여성끼리의 동성애에 매력을 느끼라고 하는건
사회적 윤리와는 매우 벗어난 비주류적이고 변태적이며 어찌보면 입에 올리기조차 불편하기 까지한 개념들이 아닌가?

잘못 사용하면 아주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즐기는 사람을 가릴 소재인 '여장'과 '백합'이라는 소재
코이타테는 이런 부담스러운 소재들을 어떻게 다뤘을까?

 

*그리고 코이타테에서 가장 칭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여장과 백합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이 작품은 '여장'이나 '백합'이라고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 볼 수밖에 없는 헤비한 소재를 매우 라이트하게 다뤄주고 있다.


주인공을 여장을 하지만 스스로 원해서 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임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여장을 한다.
여장이라기 보다는 '변장'에 가까운 개념으로 여장을 하기 때문에 여장 특유의 변태적이고 어딘가 정신이 병들어 있는게 아닌가 싶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역시 여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여장물 특유의 재미들(남자인데 이렇게 귀여워??, 여장이 틀키면 어떻하지, 여장도 하다보니 할만한데)은 전부 흡수하고 들어간다.

여장을 사용한 전개도 참 부담이 없다.
막 여성으로써의 자신에 눈을 떠서 남성성을 버린다던지, 하는 시리어스한 전개가 나오는게 아니라,
주인공의 여장이 다른 여성들에게 틀킬듯 말듯한 상황이 찾아오고 (단체 목욕이라던지, 마사지라던지)
이런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넘어가는 식의 코믹컬한 전개가 주를 이룬다.

또 [이건 어디까지나 '여장'을 한 것 뿐이지 실제의 나는 어딜봐도 남자임]이라고 스스로 자각하고 있는 주인공의 독백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여느 막나가는 여장물처럼 너무 여장에 몰입되서 [저 정도면 그냥 여자지, 여장 남자가 아니지 않는가??] 싶은 의문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다.

여장물의 재미는 주지만 [이 여장은 원하지 않는 상황에 '변장'을 하는 것일뿐]이라는 면죄부를 줘서,
주인공의 변태도를 제로에 가깝게 낮춰준 이 작품
여장물이 부담스럽거나 처음으로 여장물을 접할 작품을 찾는다면 이 작품을 즐기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백합에 대한 취급 역시 그렇다.
'동성애'에서 느껴지는 부담을 이 작품은 매우 간단하게 제거해버렸다..

왜냐면 주인공은 여장을 하고 있을 뿐이지 결국 '남자'거든!
여장을 한 주인공과 히로인의 연애는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히 동성애이다. (히로인은 주인공이 남자라는 사실을 모른다)
근데 주인공은 성별은 어디까지나 '남성'이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그 둘의 사랑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도덕적으로도 틀릴께 없다.
백합의 재미는 주면서 동성애에 대한 부담만을 쏙 뺀, 그야말로 맛있는 부분만 골라서 만든 요리라고 할까?

물론 정통 백합이나 진한 백합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백합이 부담스럽거나 백합의 맛만 살짝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우 친절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이 작품의 여장에서는 단순히 '백합'의 매력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여성 사이의 우정이라던지,
이성 사이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동성끼리의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는게 또 특징중 하나이다.

이성에게 배려 받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동성이 배려해주고 걱정해 줄 때 느껴지는 그 따스함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가식이나 거짓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성 끼리의 관계가 아닌,
동성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털털하면서 배려심 가득한 따뜻한 관계가 굉장히 기분이 좋게 다가 온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소녀들과 '연인'이 되는 재미가 아니라, 그녀들의 일행이 되고 그녀들의 친구가 되는 이 행복함
이 세레브한 공간에서 정상급의 아가씨들과 '친구'가 된다는건 매우 매력적인 체험이었다.

 

 

■아름다운 비주얼

그리고 이 '여장'과 '백합'의 설정을 완벽하게 뒷받침 해주는건 이 작품의 아름다운 CG라고 할 수 있다.

AXL의 간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세노모토씨의 원화는 마치 이 작품을 위한 그림 스타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레브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잡아내는 매우 아름다운 원화를 뽑아내주었다.
SCG의 초대형 업 같은 독특한 구도와 표정 바리에이션의 풍부함은 물론이고, 이벤트 CG 같은건 그냥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뛰어나다.
심지어 에로씬마저 너무 아름다워서 에로씬을 보며 흥분이 되기 보다는 황홀해지는건 단점일지 장점일지 ㅋㅋ



중간 중간 사용되는 디포르메 그림들도 정말 귀엽다.
내가 원래 이런 팬시한 그림의 귀여움에는 좀 무딘편인데 이건 진짜 환장하게 귀엽지 않은가? ㅋㅋ

그외에도 엔딩에 흘러나오는 보컬곡이 다수라던지, 오프닝 무비가 힘이 잔뜩 들어 있다던지등, 시각적인 면에서 어디 하나 빼놓을 부분이 없는 작품
미소녀 게임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을 확실하게 하나 지키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보디가드의 매력

여장&백합의 매력과는 반대편에 위치하는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대표 매력인 가디언(보디가드)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하자.

*보디가드의 매력은 뭐 말할 것도 없겠다.
현대에 존재하는 현대판 나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매우 낭만적인 직업이 또 보디가드 아니겠는가
영화 보디가드를 예로 들 필요도 없이, 누군가를 지키고 지킴 받는 과정에서 싹트는 사랑의 이야기는 참 매력적인 이야기이고 말이다.

이 작품은 이런 '보디가드물'의 정석을 매우 잘 지키고 있다.
평소에는 약간 엉뚱하고 순해보이는 시골 소녀이지만, 경호 대상인 아가씨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일변해서 단숨에 위협을 제압하는 보디가드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
그리고 그 의외적인 모습에 갭을 느끼며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하는 아가씨들
평소에 힘을 죽이고 평범한 아가씨를 연기하고 있었던지라, 이렇게 주인공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괜히 나까지 으쓱으쓱 해진다.ㅋ



암살자들과 전투를 벌이다가 중상을 입고 돌아 왔을 때
아가씨들은 어디서 그런 심한 상처를 입었나며 화를 내면서 걱정해준다. 하지만 상처를 입은 이유를 말할 수는 없다. (경호를 하고 있다는건 비밀임)
크아아아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시추에이션 남자라면 한번쯤 동경 해보지 않나?
나는 이 [여자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건 너를 위한 것]식의 설정만 보면,
막 내속의 마쵸 정신이 폭발해서 뼈속까지 쾌감으로 가득찬다 ㅋㅋㅋㅋ 아 이런 시추에이션 너무 좋아 ㅋㅋㅋ

아가씨들은 아가씨들대로 상처입은 주인공을 걱정해주는 모습이 또 매력적이고 말이다.
'여자아이인데 이렇게 상처를 입어서 어떡해...' 라고 말하며, 마치 언니라도 된 마냥, 나를 보살펴주는 느낌이... 와... 이건 진짜...
나를 여자로 대우해주고 여성으로써의 나를 걱정해주는 느낌이 또 소름이 저릴 정도로 기분이 좋다.

누군가를 '지켜준다'라고 하는 본능적이기까지 한 남성적인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은 누군가에게 걱정을 받는다는 정신적인 충족감을 주는 훌륭한 보상으로 돌아온다.
육체적으로 그녀를 지키고, 정신적으로 그녀에게 지킴받는 이 관계
이쯤되면 이 또한 훌륭한 남성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이 꿈만 같은 판타지를 실현 시켜주는 직업. 그게 바로 이 작품의 '보디가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전문적인 직업에 대한 묘사는 그리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보디가드라는 직업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지고, 액션씬에서의 무기나 전법에 대한 고증도 매우 어설프고 말이다.
묘사를 읽다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퀘스천 마크가 나올 법한 부분이 많다.

작품이 워낙 따스함을 추구해서 그런지
냉철하고 냉혹하고 고독이 느껴지는 '프로 보디가드의 세계' 같은 깊은 맛은 재현해내지 못하고 있다.

직업에 대한 전문적인 묘사나 액션 묘사는 어디까지나 '덤'으로 봐야할 부분
이 작품의 '보디가드'라는 직업에 바랄 것은 지키고 지킴 받는 판타지적인 관계뿐이지,,
그외의 전문적인 묘사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긴 공통루와 짧은 개별루트. 이 구성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코이타테도 공통 루트의 부분이 굉장히 길고, 개별 루트가 아주 짧은 식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런 구성으로 게임을 제작하면 적은량의 텍스트로도 여러명의 공략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니,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빠른 기간에 구색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야하는 제작사로써는 이 눈속임적인 구성이 참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난 이런 식으로 볼륨이 적은 게임은 그건 그것대로 환영하는 성격이다. (빨리 끝낼 수 있으니 좋고, 지겹지 않으니 좋고)
헌데 이 코이타테만큼은 이런 구성을 취한게 참 아쉽게 느껴진다.

 

*이 작품의 공통 루트는 주인공이 여장을 하고, '야마다 타에코'라는 여성 이름으로 여학교에서 경호 임무를 맡는 내용이고,
개별 루트는 어떤 식으로 주인공의 여장이 들키고, '키사라기 슈지'라는 본명으로 히로인들과 연인관계가 되어 그녀를 노리는 마지막 암살자와 배틀 뜨는 내용이다.

코이타테의 특징이자 매력이 무엇인가?
그건 바로 ['여장'을 한 보디가드]의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근데 이 작품은 야마다 타에코의 이야기를 공통 루트에 전부 때려 박아서, 딱 한번만 깨면 더 이상 타에코의 이야기를 읽을 부분이 없게 만들어 놓았다.
다시 말하자면 한명이라도 클리어하면 이제 야마다 타에코의 이야기는 90%는 다 읽은 것이라고 봐도 된다.

여장물의 최대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여장을 틀키는 묘사'도 공통 루트에 반은 포함되어 있어서,
다른 캐릭터를 공략 할 때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여장을 들키는 시추에이션을 즐길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공통 루트의 타에코의 이야기가 워낙 재밌기 때문에 남는 볼륨 부족에 대한 아쉬움
나는 좀더 히로인들과 일대 일의 관계를 가진 타에코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고,
매번 똑같은 이야기에 대화 캐릭터만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예 다른 타입의 이야기로 전개 되는 다양한 시추에이션이 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키사라기 슈지'의 이야기인 개별 루트의 퀼리티가 별로인가하면 그건 또 아니다.
개별 루트는 개별 루트대로 이야기로써의 재미도 좋았고, 히로인의 깊이를 보여주는 사건들도 매우 우수했다.

특히 히로인들의 마음의 결함을 다루는 소재들이 작품의 가벼운 겉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깊었던게 인상적이었다.
가족의 죽음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라던지,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어 했던 소녀의 이야기라던지,
주인공이 보디가드가 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길을 가게 되었을지 또 하나의 길을 상징하는 소녀의 이야기라던지...
이렇듯 소재가 워낙 깊다보니, 캐릭터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매우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배틀씬의 비중이 커서 그런지, 이런 좋은 소재들이 배틀씬에 많이 묻혔다는 느낌이 든다.
또 히로인들의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기에는 시추에이션의 절대량이 부족 했다고 할까
좀 더 시간을 쌓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면 좋았을텐데, 갈등이 너무 빨리 해소가 되버리고 사건이 너무 빨리 해결이 되버려서, 플레이어의 감정이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조금은 있었다.
개별 루트는 공통 루트와는 다른 의미로 시추에이션의 양이 부족한 듯한 인상이 남았다.

 

*캐릭터 중에서 우수한 한명을 꼽자면 메인 히로인인 유키노를 꼽고 싶다.
어떨 때는 친구처럼 선선하게, 어떨 때는 언니처럼 엄격하게
어떨 때는 어머니와도 같은 자상함을
그리고 또 어떨 때는 한 남자의 여성으로써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가씨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얼굴을 전부 보여주는 이 캐릭터
주인공이 여장을 하고 상대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매력이 전부 담겨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누나가 아닌 '언니'로써의 매력을 보여준다는게 매우 중요)

 

 

■마무리

여장남자, 보디가드, 백합등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소재들이 비율 좋게 섞여 있는 작품
잘못하면 되게 싸보이는 작품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워낙 조합을 튼튼하게 잘해놔서 절대 싸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
특히 여장이나 백합등의 자극적인 소재들을 그냥 날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한 측면을 제거해서 누구나 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부드럽게 다듬어줬다는 것에 아주 호평을 내리고 싶다.

공통 루트의 우수함이야 이 작품의 우수함과 직결되는 이야기이고 리뷰에서 실컷 떠들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고,

개별 루트는 개별 루트대로 발굴할 만한 장점들이 상당히 많았다.
본편에서는 그리 완성도가 높게 표현 되지는 않았지만, 각 개별 루트의 '소재'가 정말 다이아몬드급의 명소재였다는 사실을 확실히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 시나리오라이터는 말하고자 하는 바와 표현하고자 하는 테마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작가라는 것이 확 다가왔다고 할까
코이타테에서는 그 멋진 소재들을 이야기로 만드는데에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가능성을 살펴보기에는 충분하기만 했었다.
차기작이 매우 기대가 되는 라이터. 초일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평을 내리고 싶다. 



아주 잘 만들어진 미소녀 게임
부담없는 여장, 부담없는 백합,
보디가드 이야기나 암살자와의 배틀등의 소년 만화적 전개도 있어서, 미소녀 게임 특유의 '지나친 모에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도 느끼기 힘들다.

미소녀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건, 미소녀 게임을 백년 동안 해온 유저건
누구에게나 권해줄 수 있는 미소녀 게임
그런게 바로 이런 작품이다.


■추가 리뷰

*타에코는 어디에?

이건 꼭 언급해야만 한 문제

이 작품에서는 여장을 들키게 되면 그 순간 여장으로써의 이름인 '야마다 타에코'는 사라지고, 원래 남성으로써의 모습인 '키사라기 슈지'만 남게 된다.
그리고 그의 정체를 알게 된 히로인들도 순식간에 '타에코'를 '슈지'로 받아 들이게 되는데, 난 이 장면이 너무 납득이 안됐다.

환상에 가까운 존재지만, 분명히 한순간은 존재했던 '야마다 타에코'라는 여성에 대한 안타까움이 사라지질 않는다.
정체를 알게 된 이상, 그녀들에게는 슈지가 여장을 해도 그건 '슈지의 여장'이지 더 이상 '야마다 타에코'가 아니지 않은가?
또 타에코는 어디까지나 '연기한 인격'이기 때문에 연기를 그만두면 그 순간 타에코의 존재는 없어지게 되고 말이다.

다른 히로인들은 [촌스럽고 덤벙대는 시골 소녀이고, 겉보기에 비해 의외로 힘이 쎄고 밥을 많이 먹고, 어딘가 괴롭히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는 아이]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 없었을까?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게 타에코를 금방 슈지로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더 슬퍼졌다.
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타에코'를 위해 그리워하고 울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걸까?


*ps2판의 추가 요소

보통 pc게임이 ps2로 이식되게 되면 이것저것 열화 이식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코이타테는 그런 전례를 완전히 깨부순 베스트 이식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추가 요소 1. 주인공 야마다 타에코(키사라기 슈지)에 성우 추가
성우는 무려 츤데레 대표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
쿠기미야가 요즘 츤데레 역이 많아서 그렇지, 원래 쿠기미야는 소년 역이나 어린아이역도 완벽하게 해내는 연기파 성우이니,
어울리느니 안어울리느니 하는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타에코에겐 이 목소리 말고는 없다.

추가 요소 2. 추가 캐릭터
무려 2명의 캐릭터가 추가 되었다.
그리고 추가 캐릭터가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게 공통 루트의 분량도 그에 맞춰서 추가 되었다.
추가 캐릭터의 시나리오에는 원작의 인기 서브 캐릭터였던 유우나 사사즈카 선생의 활약이 굉장히 크다.
특히 유우는 사실상 이걸로 루트 하나가 완성 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자주 등장하니, 유우팬이라면 아주 만족할듯
물론 글은 코이타테의 원작자가 썼으니 퀼리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추가 요소 3. 신규 CG & 신규 오프닝
에로씬CG들이 삭제 된 대신, 새로운 이벤트 CG들이 추가 되었다.
물론 그림은 코이타테의 원화가의 그림


오프닝은 무려 오쿠이 마사미(?!)가 부른 신규 오프닝이 추가
영상은 무슨 초대작 야겜을 방불케하는 개간지 오프닝 영상이니 꼭 한번 봐두시길
기존의 오프닝도 어레인지 버전으로 그대로 등장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해볼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해본 사람도 끌리지 않을 수가 없는 이 매력적인 추가 요소들
요즘 그냥 에로씬만 빼서 설렁설렁 이식하는 미소녀 게임들이 많은 가운데, 이렇게 기합이 들어간 이식은 매우 극찬을 받을만 한다.


■잡소리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긴 하지만 최고는 역시 유키노
타에코와의 그 여동생과 언니 같은 관계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럽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평소에는 타에코를 괴롭히는 것 같으면서도 타에코가 다치거나 힘들어하면 바로 내 일처럼 걱정해주는 유키노가 너무 사랑스럽다.
게다가 의외로 헌신적인 연애를 하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참 좋고 말이다. (연애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굿)
아, 내 유키노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어떻게 하면 글로 표현 할 수 있을까!!!

*다음으론 유우가 숨넘어가게 매력적
pc판 분량에서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ps2판에 추가된 시추에이션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 나 원래 이런 캐릭터 안좋아하는데 유우만큼은 예외, 이 귀여운 아이에게 반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된다.
공략이 없는 서브 캐릭터라는게 유일한 단점

*마리나도 참 귀엽고 좋은 아이이긴 한데, 같은 꼬맹이 계열의 캐릭터이자 ps2판 신캐릭터인 리오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조금 빛이 바랜 느낌
리오는 꼬맹이 계열 캐릭터 중에서는 모든 매체를 통틀어 탑을 달린다고 할 정도로 귀엽다. ㅋㅋ
화내면서 말하는 '저도 지켜주세요!'에는 숨이 다 넘어갔다.

*렌은 개별 루트의 시나리오 흐름이 아쉬웠다. 시나리오 퀼리티는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내가 바란건 이런게 아니였다.
음... 좀 더 뭐랄까... 타에코->슈지의 흐름이 임팩트가 강하고 놀라우면서 막 렌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고 연애 감정이 일어나는... 그런 이야기였으면 했다.
배틀 파트 비중을 좀 줄이고 연애 이야기를 더 넣어줬으면 좋았을걸

*유리는 손가락 물고 있는 포즈가 너무 귀엽다 ㅋㅋ
말하는 억양도 참 귀여워서 목소리가 가장 귀에 남은 캐릭터
/md.egloos.com/img/eg/icon_file.gif") no-repeat left 50%; padding: 0px 0px 0px 15px; list-style-type: none;' href="http://pds10.egloos.com/pds/200902/22/45/donari.wav">도나리노헤야노모노데스~.wav

*ps2판의 신캐릭터인 와카나의 시나리오는 추가 리뷰에서 말한 [■타에코는 어디에?] 부분을 작게나마 해소시켜준 이야기
에필로그에서의 유키노의 한마디 덕분에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었던 답답함이 조금이나마 씻겨 내려갔다.
물론 와카나 자체도 명 캐릭터. 난 타무라 유카리가 이렇게 이쁜 목소리도 낼 줄 아는지는 처음 알았네



■잡지식

*ps2판 판매량은 1만2천 돌파
pc판으로의 재이식이나 팬디스크를 기대 할 수 있는 수치
근데 AXL 게임은 재이식은커녕 이식도 이번이 처음이고, 팬디스크도 낸적이 없는지라 미래가 좀 불투명하다.

*코이타테는 dvd에서 이미지를 추출하면 본편에서 사용되지 않은 scg들이 상당수가 나온다.
이는 제작사 측에서 본편에서 사용되는 scg만을 수록 한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패턴과 복장의 scg를 전부 dvd에 수록한 다음에 그중에 사용할 scg를 골라서 불러오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
덕분에 이미지 추출로 본편에서는 볼 수 없는 표정이나 복장들을 실컷 감상 할 수 있다.

*참고로 ps2판은 pc판과 마리나의 성우가 다르다.
이유는 원작의 성우인 호쿠토 미나미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ps2판의 녹음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
허나 ps2판의 목소리도 어지간한 성우 덕후가 아닌 이상 위화감이 없으니 안심하길


■비슷한 다른 작품들 리뷰

2007/03/19   소녀는 언니를 사랑하고 있다(애니메이션) - 여장물의 레전드. 다만 여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여자에 가깝다는게 옥의 티
2008/06/19   미스테리트 - Abel - 여장 주인공이 나오는 추리물. 코이타테보다 더욱 변장에 가까운 개념의 여장을 하고, 또 여장이 들켜도 아무런 디메리트가 때문에 여장의 필연성은 적은 편
2009/01/12   네가 주인이고 집사가 나 - 미나토 소프트 - 주인과 집사와의 주종관계가 경호 대상과 경호인의 관계와 좀 닮은 구석이 있다. 두 관계 모두 현대판으로 해석된 공주와 기사라고 할 수 있는 관계


덧글

  • Rubille 2009/02/22 11:25 #

    역시 메이님다운 퀄리티의 리뷰네요

    그건 그렇고 저 옆구리 다친 CG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여자애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뭔가 싶었음 -_-;
  • 메이 2009/02/22 13:49 #

    ㅋㅋ 사실 걔가 범인입니다!
  • 알카노이드 2009/02/22 12:08 #

    과연 언급하신대로.
    백합에 별로 흥미없는 저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엑셀에 목을 매달게 된 원흉인 게임이기도 하고 (...)
    쓰신글 즐겁게 잘봤습니다.
  • 메이 2009/02/22 13:48 #

    여기 게임은 이 작품이 처음인데 충분히 제작 회사의 팬이 될 만한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이번에 신작도 나온다고 하니 기대중
  • Dack 2009/02/22 12:22 #

    편하게 즐길만한 게임이죠.
  • 메이 2009/02/22 13:46 #

    이런 노벨 게임에서는 그보다 큰 장점이 없죠!
  • 산목 2009/02/22 12:30 #

    아 세츠코 이야기가 쏙 빠졌네요
    역시 아직 플레이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 ?!@#
  • 메이 2009/02/22 13:45 #

    아,아뇨. 그냥 깜빡한것 뿐이랍니다.
    아실꺼 다 아시면서 왜 이러시나염 ㅋㅋㅋ
  • apzero 2009/02/22 14:14 #

    세노모토 히사시씨의 SD캐릭터는 정말 뛰어나죠.
    본인도 기획자도 이 장점을 잘 아는지, AXL 작품에서는 매번 잘 써먹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유우하고 세츠코가 마음에 들었는데
    PS2의 추가요소 이야기를 들으니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PC로 재이식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 메이 2009/02/23 09:29 #

    리오랑 와카나의 에로씬을 위해서라도 재이식 꼭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다만 리오랑 와카나랑 타에코 성우가 에로씬은 연기 안하는 성우들이라서, 이식을 하게 된다면 성우를 바꿀 수 밖에 없을듯
  • 렌마루 2009/02/22 15:22 #

    ㅇㅅㅇ 전체적인 분위기가 개그와 서스팬스에 초첨을 맞춰서 그런지 시나리오, 개별루트에는 전적으로 허술했죠.
    랄까 그래도 개그와 서스팬스가 너무 쩔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메이 2009/02/23 09:30 #

    서스팬스적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개그가 작품의 전체적 분위기를 감싸고 있었죠.
    '웃기는 글'을 쓸 수 있다는건 참 대단한 재능
  • 바다사자 2009/02/23 11:55 #

    메이님의 리뷰를 보면 항상 미연시를 하고싶어지고 주위시선을 피해서 몰래 구경하게 되는 매력이..
    이렇게 직접 플레이 하지 못해도 즐기는 기분을 느끼니 좋군요!!ㅋㅋ
  • 메이 2009/02/23 20:09 #

    기왕이면 직접하는게 제일이지만 그래도 재미를 느껴주신다니 다행이네요! ㅋㅋ
  • 리베리베루 2009/02/23 13:40 #

    '새벽의 호위'라는 야겜을 접하고 난 뒤 보디가드물 하나쯤 더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찾고있던 중이었는데 마침 잘되었군요. 허허.
    메이님의 리뷰에는 뭔가 게임을 하고싶게끔 만드는 마력이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덧글을 써제끼면 극성메이빠로 보일것같은 이 느낌?ㅋㅋㅋ]
  • 메이 2009/02/23 20:12 #

    앗, 저도 마침 보디가드물로 하나 더 해볼까하고 새벽의 호위를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게임 찾는 방식이 다들 비슷비슷한거 같네요. ㅋㅋ
  • 리베리베루 2009/02/23 22:12 #

    새벽의 호위의 경우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아쉽더군요. 개그도 괜찮고 전개방식이나 결말도 썩 나쁘진 않은데, 뭔가 2%부족한느낌.
    그래도 전 재밌게했으니 만족ㅋㅋㅋ
  • 2009/02/23 22: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메이 2009/02/24 04:38 #

    한주 기다립니다. 이 루트가 안되면 그냥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안사기로 했음
  • CNBlack 2009/02/24 17:00 #

    코이타테가 좀 재미있지요. 이거 해보고 AXL의 다른 게임도 기대를 해봤지만... AXL은 코이타테만 믿고 가렵니다.
  • 메이 2009/02/24 23:52 #

    AXL도 대표 라이터가 두분 있던데 이번에 나오는 AXL 신작이 코이타테 라이터라더구요.
    우리 그거 한번 같이 해봅시다. ㅋㅋ
  • alberre 2009/03/01 23:38 #

    PS2로 하고있으면 역시 이런일은 나한테 무리야!!! 라고 절규하는게 너무 귀엽습니다만...
    역시 쿠기밍목소리는 히로인이어야지 좋아하지 남자놈 목소리면 여러가지 슬퍼집니다 ㅠ.ㅠ
    -게다가 저얼굴에 남자라는것도 많이 괴롭고-좀하다가 봉인한자
  • 메이 2009/03/02 06:01 #

    저는 '슈지'의 목소리가 아니라 '타에코' 연기 할 때 가끔씩 나오는 남성적인 타에코의 목소리가 정말 너무 멋있게 들리더라고요.


알라딘 사이드 위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