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와이드



메트로폴리스,그래비티,프로메테우스,토탈리콜,블레이드러너,설국열차,퍼시픽림,2001스페이스오디세이,스타워즈4 영화

■메트로폴리스

와... 좋은 작품 봤다...
무성영화라서 잔뜩 긴장하고 봤는데, 그런거 다 필요 없을 정도로 시청각적인 면, 메시지성, 오락성 모두 다 좋았다.

특히 시각적인 면이 굉장히 좋았다.
무성영화라 그런지 온몸으로 모든 것(감정은 물론이고 대화도)을 표현하는데,
이게 맨날 보던 영화도 연극도 애니도 아니요.
어떤 영상 매체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어내더라.

메시지적인 면도 만족스러웠다.
노동자와 지배자의 갈등은 약 백년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되는 문제인데,
메시지가 여전히 빛을 바라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전달 방법도 영화적으로 아주 매끈하게 완성되었다고 본다.

그 외에도 SF의 각종 클리셰의 원점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 유명한 vip선생의 원점이라는 점도 언급 안하면 섭하지ㅋㅋ
아주 만족스러웠다. 박수 짝짝

 

■그래비티

와... 이건... 엄청난 작품을 봤다.
sf고전들은 항상 보면서 '이건 그 당시의 시점에선 대단한 기술력'이라는 필터를 씌워야 하는데,
이런 필터 없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내'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영상이 여기에 있었다.

그 쩌는 우주 재현은 물론이고, '우주 표류'를 중심으로 한 재난극 역시 엄청 났다.
난 안 그래도 우주에 공포를 느끼는 편인데, 이 작품은 사람이 우주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를 다 넣어놨음(고장, 표류, 산소, 충돌 등...)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나 혼자 노력하고 나 혼자 죽어가는 그 공포...

그리고 단순히 눈이 즐거운 위기탈출극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우주 미아와 인생의 미아를 엮어 표현한 매끈한 메시지 전달이 또 엄청 좋았다.
심리변화의 종착역과 위기탈출의 종착역이 일치하는 그 흐름이 되게 문학적이고 세련 되었음

이 시대 최고의 영상과 군더더기 없는 각본, 그리고 세련 된 메시지 전달 방식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SF 초절 명작

 

■프로메테우스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역시 에일리언 프리퀼이라고 소개하는게 제일 빠름
에일리언 초반부의 우주 탐사 호러를 아주 디테일하게 늘려 놓은 작품이다.
즉 사실상의 호러영화지, '인류의 기원에 관한 심도 있는 철학'을 기대하면 안됨

난 인류의 기원에 주목해서 본지라 솔직히 좀 김빠진 부분도 있긴 했는데,
그냥 우주 탐사 호러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딱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토탈리콜 구판

지금보면 허술하지만 그 허술함이 되려 '고전'적인 맛을 내주는 우수한 SF액션 영화.
액션 활극 영화로서의 기본 틀이 아주 튼튼하고,
진실과 거짓을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드는 기억 조작 소재가 좋은 양념으로 작용한다.
터미네이터의 어색한 연기도 맛이라면 맛.
'토요명화'가 떠오르는 재밌는 액션 영화였음

 

■블레이드러너

'전기양'을 원작으로 하는 사이버 펑크 영화의 고전.
원작 사상의 뿌리를 뽑아와서 뼈대에 넣고 외견을 아주 고급스럽게 꾸몄다.
철학적인 사색이 약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지만, (보통 원작을 먼저 읽으면 이렇게 되더라)
미술은 지금 봐도 매력적

 

■설국열차

이건 설정이 진짜 기가 막히다.
지구 환경 파괴로 멈추지 않는 기차에서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인류
기차는 차량 별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고,  최하층인 꼬리칸에서 앞으로 나아가며 혁명을 일으킨다-는 뼈대
난 이것만 들어도 이 작품은 존나 명작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했음

어, 근데 그냥 그랬다ㅋㅋ
그냥 딱 저 시놉시스만큼의 이야기임. 그 이상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도 않고, 강렬한 철학을 던져주지도 않음
열차의 계급 사회가 현대 사회에 대한 비유로도 작용한다든지, 
열차의 꼬리칸부터 머리칸까지 나아가는 혁명의 모습이 인간의 진화랑 닮았다든지 뭐 그런 비유보는 맛이 있긴 한데
근데 이게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직접적이라서 세련미도 없고, 그 메시지 자체도 좀 식상한 메시지였다.

마지막 한 방인 '머리칸이 아니라 열차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도 메시지 자체는 참 멋있는데,
딱히 가슴에 와닿는 표현법이 아니였다.
나쁘진 않았지만 뭔가 더 재밌는게 나올 수 있었을거 같은데~ 가 솔직한 마음

 

■퍼시픽림

통쾌 유쾌 상쾌하고 포지티브 한 로봇 액션 영화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절망, 위기적인 요소가 가득해서 놀랐다.
진격의 거인등으로 대표되는 '인류의 위기'계열 요소를 2시간 안에 꽉꽉 눌러 담으면서,
인류가 승리를 이끌어 내기 까지의 과정을 완벽하게 이야기로 완성
쓸데없는 묘사도 늘어짐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하고 상처받고 질주하고 승리하는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작품

 

■2001스페이스오디세이

인간이 달에 착륙하기도 전에 나온 극 리얼리티 추구의 우주 영화.
2시간 30분중 서사는 30분 정도 (단편 소설 정도의 내용),
나머지 두 시간은 60년도에 재현 된 극 사실적인 우주의 영상을 즐기는 작품
이렇게 까지 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컷 한컷의 길이가 무지막지하게 긴 게 인상적이다.

요즘 영화랑은 다르게 서사가 진짜 콩알만큼만 들어 있고, 영상도 굉장히 정적이라서
영화 초보(나)가 보기에는 각오가 필요하다.

 

■스타워즈4

워낙 매니아들에게 유명한 작품이라,
막 난해하고 어렵고 이런거 생각하고 긴장하고 봤는데, 순수하게 알기 쉬운 모험 활극 오락 영화였다.
왕도로 정립 된 모험담을 SF소스를 섞어서 보는 맛. 단순하고 또 재밌다.

작중에 존재하는 설정인 포스의 존재나 사제 관계등,
포장은 SF지만 일종의 무협 영화에 더 가까운 감각인 점이 좀 의외였다.
뭔가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고전적이고 구수한 짜임의 이야기임

기억에 남는 씬은 역시 그거
광선검을 소개하면서 '레이져 총과는 달리 품위 있는 무기란다'하는 부분.
이 대사 하나만으로 광선검의 카리스마가 정립 되었다. 아주 근사한 씬임.

베스트 캐릭터는 쓰리피오.
그건 그렇고 '아임 유어 파더'가 언제 나올지 막 두근두근 하면서 손꼽아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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