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와이드



전자상가아가씨, 아마브리, 위크로스, 그리자이아, 이능배틀, 세하걸, 챠이카, 트윈테일 애니

■전자상가의 서점 아가씨
개그 베이스에 연애를 뿌리는 줄 알았더니, 연애 베이스에 개그를 뿌리는 계열
덕분에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본 감이 있지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았다. 

다양한 연애 라인에서 펼쳐지는 달콤 씁쓸할 연애담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센세를 중심으로 하는 죠시력 이야기였다.
이쪽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아예 방향을 '죠시력 낮은 여자아이들의 일상물 개그'로 트는게 훨씬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아쉬웠던건 덕후 공감 이야기를 내세우는것 같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공감 네타의 폭이 좁고 옅었다는 점
뭐랄까, 캐 조형도 공감의 종류도 연애를 다루는 방식도 에로의 표현도 
남성향보다는 여성향의 감각에 가까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일상물'과는 색이 많이 다름 
모에돼지용이라기보다는 순정만화에 더 가까운 작품이 아닐지

좋았던 캐는... 갠적으로 후걸에 기대를 많이했는데, 캐가 좀 다루기 어려운 캐인지 활약이 별로 없었다.
다른 캐는 현실에 발을 붙히고 있는 깊이 있는 조형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후걸 혼자서만 붕 떠있는 판타지 조형인 것도 실망스러운 점
그래서 자연스럽게 대활약(동인작가랑 죠시력이라는 이 작품에서 가장 강력한 소재를 둘이나 잡고 있음)을 한 센세쪽으로 호감이 넘어갔음

@あんまり空気読んでると そのうち自分が空気になっちゃいますぞ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처음에 대목표를 잡고, 목표 달성을 위해 서서히 준비하고, 마지막엔 성대하게 이뤄내는 건강한 이야기. 
수 많은 등장인물들의 애교와 영원히 축제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매 화 즐겁게 봤다. 
눈도 마음도 호강했음

그 외엔 공주님과 이스즈의 특 S급의 캐 디자인이 기억에 남고, 모에돼지(나)에게 직격하는 4대 정령의 존재도 좋았다. 
카니에의 서툴지만 공감이 가는 캐 내면도 주목해야할 점

처음에 정해진 목표가 딱 1쿨만에 이루어지는 깔끔한 구성에 한 표
모두가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는 건강한 이야기라는 점에 또 한 표
외면은 물론 내면까지 매력적인 고레벨 캐릭터 디자인에 마지막 한 표
뭐라 마이너스를 주고 싶은 부분이 없다. 좋은 시간 보냈음

@가장 좋았던건 역시 12화
워낙 카니에에게 감정 넣어서 본지라 카니에의 성격(이론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랑 
반대되는 방법으로 인수가 채워지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이 찡...ㅠㅠ

@그건 그렇고, 하도 에로짤이 많이 돌아서 그쪽을 좀 기대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에로스가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비중이 크거나 하진 않더라.
어디까지나 품위를 지킨 서비스 차원의 점잖은 에로스였음. 쩝ㅋ



■위크로스
카드를 팔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카드 판매용 애니인데 카드 게임을 저주 받은 게임으로 소개하는 애니의 2쿨ㅋㅋ

2쿨에 들어서도 자극적인 전개를 골라골라 툭툭 뿌리는 전개가 여전해서 좋았다.
수습이고 나발이고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한 막 던지는 전개에서 나오는 오락성이 장난 아님

그래서 사실 마지막에 수습도 안하고 개판을 치며 끝나도 '과정이 재밌었으니 만족'을 할 예정이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엔딩이... 엔딩이... 
너무... 너무 깔끔하고 이쁘고 완벽하게 끝나서 깜짝 놀랐다...

뭐가 그렇게 좋았냐면 일단 카드 게임의 정체와 라스보스가 가진 한. 그리고 그것을 풀어주는 마지막 배틀이 좋았다.
이 과정의 연출이 깔끔하기만 한건 아니였는데 그래도 이 각본은 충분히 칭찬을 받고도 남을 각본이었다고 본다.
특히 라스보스의 '한'이 너무 안타깝고 가여워서... 거기에서 나오는 네거티브한 감정과 
그것을 구연화 한 저주 받은 카드 게임의 설득력이 단숨에 확 올라가더라.

또 엔딩 정확히는 에필로그가 너무 근사했다.
워낙 작중 내내 어둡고 음울해서 뒷맛이 깔끔한건 기대도 안했는데
설마 이렇게 메시지와 여운을 동시에 남겨주면서, 
지금 이곳에 있는 행복과 앞으로의 행복에 대한 기대까지 담겨 있는 퍼펙트한 엔딩이 될 줄은... 
하... ㅋㅋ 너무 완벽한 마무리였음

내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난 정해진 범위 내에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다 담은 작품을 특히 높게 쳐주는데 위크로스가 지금 딱 그 꼴이다. 
설마 이 이야기가 2쿨 안에서 '다음에 계속'의 여지를 조금도 남기지 않은채 이렇게 깔끔하게 끝날 줄은...

엔딩이 너무 이뻐서 '끝이 좋으면 다 좋았다고 생각되는 현상'이 아닐까 싶긴한데 좋은걸 어쩌나
초중반의 자극의 남발도 후반의 라스보스의 안타까운 사연과 해소까지의 과정도 
그리고 퍼펙트한 엔딩까지... 따져보니 다 좋았네 다 좋았어



■그리자이아의 과실
애니화 너무 잘 나와서 뿜었음ㅋㅋ
화앨2도 그렇고 왈큐레로만체도 그렇고 요즘은 야겜 애니화도 예전처럼 망작 확정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질 높게 잘 나오는 것도 많은거 같다.

그리자이아도 원작의 모든 루트를 1쿨에 때려박는다는 얼핏보면 망작 확정의 구성을 취했지만 그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운 물건이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모든 루트가 별개의 평행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속에서 쭈욱 이어진다는 어레인지까지 가했는데 이게 별 위화감 없이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작화도 전체적으로 상향 평균에 맞춘 안정적인 작화였고, 
과감한 생략과 편집을 하면서도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려낸 각본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난 미치루편은 애니로만 접했는데 꽤 감동 했음)
가장 평가가 높았던 아마네 화에 4화를 쏟아 붓고, 평가가 낮은 이야기나 요약이 가능한 이야기는 1화로 처리해버리는 결단력 있는 구성도 평가해야 할 점

전체적으로 퀼리티 높은 짜임을 가지고 있어서 이거 한번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속편과 완결편인 미궁과 낙원편까지 전부 전개 할 예정이라고 한다.
퀼리티는 보장 되어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될 듯



■이능배틀은 일상계의 속에서
부활동 일상계에 '중2 초능력'이라는 펀치를 더한 작품
설정이 재밌다보니 캐에 적응하기 까지의 시간이 빠르고, (일상계는 이게 중요)
그 이후부터는 초절 귀여운 캐들이 보여주는 템포 좋은 '일상'과 조금 씁쓸한 '이능'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 뿐

이 작품이 좋았던게 뭐냐하면 행복한 일상과 그 일상을 바닥부터 흔들어 버릴 수 있는 시리어스 파트에서 나오는 두려움의 조합이다.
다들 아무렇지 않은 듯이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은 너무나 강대해서,
조금만 사용을 잘못해도 일상을 박살내 버리고, 조금만 딴 마음을 먹어도 두 번 다시 돌이 킬 수 없게 된다.

일상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함 위에서 간신히 지탱되고 있고,
그 일상을 지키고 있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히어로의 배려심이다.

일상&러브코메 계열은 작품을 망치는 시리어스가 많은 편인데,
이 작품은 가끔씩 나오는 시리어스가 일상의 매력을, 작품의 가치를 몇 배씩 올려준다.
또 요 시리어스들은 항상 가슴 따뜻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로 가득찬 이야기가 기반이 되있어서, 뒷맛이 썩 괜찮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일상' 자체의 재미도 매우 크다.
캐들의 매력이 높고, 이 매력적인 캐를 '러브의 비중이 높은 러브코메'로 살려주는게 아주 효과적이었다.
특히 '토모요냐 하토코냐'의 집중적인 구도를 만들어 캐의 내면적인 매력을 둘에게 올인 시켜 양보다 질을 선택한 구성은 
무분별하게 하렘을 만들어서 양을 추구 한 것 보다도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토모요냐 하토코냐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이게 얼핏보면 토모요가 절대적으로 유리한거 같은데 그렇지만도 않다. 토모요냐 하토코냐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이해자인 토모요가 베스트인건 물론이긴 한데 '이해'라는게 한계가 있기 마련인지라, 이해의 한계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이해의 한계에 직면했음에도 이해를 노력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함께 있을 수 있는 하토코는 
아직 이해의 한계에 도달하지 못한 토모요와 동등하거나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근데 이건 전적으로 하토코에게 기대는 구조라 마냥 좋진 않기 때문에 하토코가 정답인가하면 또 그렇진 않다.

토모요와 하토코는 삼각관계의 절대적인 법칙인 
'양쪽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양쪽 다 공평하게 매력적이야 한다'를 수준 높게 지킨 구도라고 본다.
작품의 흐름상 승기는 토모요에게 올라가고 있긴한데 하토코가 부족해서 그런가 하면 그건 아니다라는 이야기

나는 물론 회장이 좋다. 헤헤


말이 길어졌는데 '일상'도 '이능'도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서로가 서로의 매력을 드높여주는 이상적인 작품이다.

근데 마지막이 완전히 2기고 나발이고 안나올 느낌의 나레이션으로 끝나고, 판매량도 썩 좋은 편은 아닌지라 2기는 어려울 것 같은게 아쉬운 점
언젠가 엔딩이 나면 결과는 꼭 확인해보고 싶다. 
좋은 작품임. 아주 재밌게 봤다.

@가장 좋았던건 하토코 폭주화
이해 받지 못하는 고통, 설득을 포기한 태도에 대한 일침, 행복이란 선택 받는 것이라는 말. 어디 하나 버릴 구석이 없는 가슴을 뒤흔드는 이야기뿐
'이해 받지 못하는 고통으로 인해 포기'까지는 흔한 이야기인데 그 너머가 나온게 대단하다. 좀 많이 배웠음



■하이스쿨 세하걸
세가 하드를 의인화 한 세명의 미소녀가 나와서,
구 세가 게임들의 추억에 템포 좋은 개그를 섞어 이야기 꽃을 피우는 작품
막 간접적으로 '패러디'하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직빵으로 이름이 나오고 화면이 나오고 소리가 나온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그리움이야 당연히 폭풍처럼 몰아치고 묘하게 찔끔 눈물이 나기 까지 한다.
이게 또 단순히 영감 추억 타령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애니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 아주 중요한 점
특히 2화의 버추어파이터 화는 배가 찢어질 정도로 웃어 제낀 극상의 화였다.


그렇게 그리움에 웃고 울고 즐기고 다가온 마지막 화가 또...
와... 진짜 설마 그렇지 않을까 예상은 했지만 진짜로 이렇게 울리는 엔딩일 줄은...
현실에선 항상 이인자였던 세가 하드의 위치를 생각하면 더 찡하게 다가오는 그런 엔딩이었다.

모든 화가 완벽하진 않았고 중간에 살짝 늘어지는 구간도 있었던 건 사실이긴한데,
버파화의 초절 완성도와 젯셋화의 정이 담긴 감동, 그리고 마지막 화의 흐름을 생각하면... 
이건 너무너무 좋은 작품이었다는 말 밖엔 나오지 않는다.

근사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고, 
그 추억을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뤄준 것에 대해 그저 감사할뿐
2기가 안나와도 될 정도로 완벽한 마무리가 되었지만 기왕이면 아직 안나온 타이틀로 2기도 나와줬으면 좋겠다.

세가의 긍지 있는 이인자의 모습은 팬마저 뿌듯하게 만듬
아주 좋은 시간 보냈다.


■관희의 챠이카
왕의 딸이 조각난 왕의 시체를 찾아 삼만리하는 이야기
정보를 찾아 새로운 마을에 도달하고, 마을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물건(시체의 일부분)을 획득하고, 다음 마을로 가고...
그 과정에선 새로운 동료도 얻고, 이런저런 드라마도 해결하곤 한다.
이렇게 마치 'RPG'를 보는 듯한 정중한 게임식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작품. 묘하게 그리운 맛이 난다.

작품의 큰 장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전투에 설득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힘이 쎄고 빨라서 강한게 아니라, '상황판단 능력'이 뛰어나서 강하다는걸 확실히 영상으로 보여주는 멋진 전투
그 외엔 작품의 핵인 '챠이카'가 특 S급의 캐였다는 점도 언급하고싶다. 
디자인부터 끝내주고 독특한 말투나 행동거지가 엄청 매력적인 슈퍼 캐릭터. 좀 더 러브러브코메코메한 전개가 있었어도 좋았을...것 같지만 작품이 경파해서 어려운 바람일듯

이야기가 급하게 정리한 듯한 느낌이 안드는건 아닌데, 2쿨 내에서 만남과 탐험과 목표의 해결까지 다 나왔으니 깔끔하게 잘 끝났다고 볼 수 있을 듯
전체적으로 1기에 비해 2기가 좀 성의 없게 만들어졌는데 특히 2기의 천하제일무술대회 언저리부터 엔딩까지가 되게 대충 만들었다.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나리오는 앞뒤도 잘 맞고 납득이 가는걸보니, 연출이나 구성의 힘이 따라오지 못한 탓이 큰 듯

더 나은 작품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정도에서 멈춘게 아쉽기도 하다. 
근데 수많은 망작 애니화가 넘치는 가운데 이정도면 감지덕지가 아닐까 싶기도 함. 
그리고 챠이카가 귀여웠으니 그걸로 된 듯. 재밌었다. 



■저 트윈테일이 됩니다.
그냥 생각만하지 절대 작품화는 되지 않을 아이디어가 그대로 작품 된 것에서 일단 첫 웃음
전체적으로 개그를 품고 있다는 점도 좋고, 진행에 딱히 뛰어난 장치나 기교는 없지만 
스트레스 요인 또한 없는지라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트윈테일로 변신해서 악당이랄 싸우는 이야기'가 도대체 어떤 착지점을 가지고 있을지, 
이 장난 같은 설정을 끝까지 관철 할 수 있을지를 주목했었는데, 놀랍게도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작품이었다.
농담 같은 설정을 가졌으면서 의외로 뜨겁고, 의외로 뜨겁지만 역시 근본은 농담 같은 점이 특징이자 매력
진지한듯 진지하지 않은, 그리고 그게 너무나 좋았던 귀여운 작품이다.

각종 모에 페티쉬를 보며 공감하고 웃는 재미도 있었고,
근본이 워낙 장난 같아서 시리어스가 아무리 튀어나와도 그냥 웃기다는 점이 참 좋았다.
깊이는 솔직히 있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힘이 된다는 설정은 아주 근사하다고 봄

2기가 나올 여지는 남겨두기는 했지만, 딱히 나오지 않아도 될 만큼 이야기도 잘 접혔다.
기억에 남는건 기타 사운드가 끝내주는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특S랭 레벨의 변신 디자인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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